|
기성용(22·셀틱)이 유로파리그 두 번째 리그 경기에서 셀틱의 첫 승을 이끌어 낼 수 있을까.
셀틱이 30일 오전 2시(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세리에 A 강팀 우디네세와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셀틱 파크에서 2011~2012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I조 2차전을 치른다. 올시즌을 앞두고 "큰 무대에 서고 싶다"는 바람을 숨기지 않았던 기성용에게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설 중요한 일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셀틱은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 배수진을 치고 나온다. 닐 레넌 셀틱 감독은 28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디네세전에서는 다양한 공격을 시도할 예정이다. 공격적인 성향의 선수들을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비적 전술로 나서다 승리를 헌납한 1차전의 패배를 곱씹은 듯 하다. 기성용 역시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유로파리그에서는 홈 이점이 매우 중요하다. 홈에서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 원정경기도 최소한 비기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이어 득점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공격수에게만 매번 의지할 수 없다. 셀틱는 득점력을 갖춘 좋은 미드필더를 많이 보유했다. 나와 베람 카얄, 조 레들리 등 미드필더들이 더 많은 득점을 넣어야 한다. "
레넌 감독이 공격축구를 천명한 이상 기성용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공격을 진두지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격력은 이미 검증됐다. 올시즌 리그 8경기에 나서 3골 2도움을 올리며 5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 기록한 3골과는 어깨를 나란히 하는 등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 세 시즌만에 물이 올랐다. 지난 24일 인버네스와의 리그 경기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
기성용이 우디네세전에 나서 공격 포인트와 함께 팀 승리까지 이끌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