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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부상 악재에 속타는 조광래와 자케로니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1-09-29 09:58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3차전을 앞둔 한-일 양국 A대표팀 감독이 부상악재 탈출이라는 비슷한 고민에 휩싸여 있다. 2011년 카타르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알베르토 자케로니 일본 감독(왼쪽)과 조광래 감독이 인사하고 있다. 도하(카타르)=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한-일 A대표팀 사령탑의 최근 고민은 똑같다.

잇달아 터지는 부상악재를 어떻게 풀어갈 지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1, 2차전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두 팀이기 때문에 3차전을 앞두고 터진 악재에 골머리를 앓는 분위기다.

조광래호에서는 공격 자원인 김정우(29·성남)와 김보경(22·세레소 오사카)이 1주일 사이에 부상으로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하게 됐다. 두 선수 모두 조광래 감독이 지켜보는 앞에서 부상을 당해 안타까움이 더 크다. 명단에 포함시켰던 오른쪽 풀백 차두리(31·셀틱)도 쿠웨이트와의 3차예선 1차전 때 입은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이 회복되지 않아 출전이 힘들다는 통보를 받고 명단에서 제외시켰다. 알베르토 자케로니 일본 감독은 더 힘든 상황에 놓여 있다. 핵심 미드필더 혼다 게이스케(25·CSKA모스크바)를 비롯해 엔도 야스히토(31·감바 오사카) 기요타케 히로시(22·세레소 오사카)등 공격 자원이 부상을 당한데 이어, 오른쪽 풀백 우치다 아쓰토(24·샬케04)까지 오른쪽 허벅지 근육 파열로 대표팀 합류가 어렵다는 의사를 통보해 왔다. 주전과 백업이 혼재된 한국과 달리 모두 주전급 선수가 부상을 당했다.

두 감독 모두 대안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김보경의 대안으로는 서정진(22·전북)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소속팀 전북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점이 주효했다.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는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 오만전에서 맹활약했던 윤빛가람(21·경남)이 낙점을 받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차두리가 설 예정이었던 오른쪽 풀백 자리에는 최효진(28·상주)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반면, 자케로니 감독은 아직까지 뚜렷한 답을 얻지 못한 모습이다. 어깨 탈구로 3차예선 1, 2차전에 나서지 못했던 나가토모 유토(24·인터 밀란)가 복귀하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지만,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마이크 하베나르(24·반포레 고후)를 보강한 것 외에는 딱히 눈에 띄지 않는다. 북한과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고전했던 일본이었던만큼, 타지키스탄전도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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