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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걸개파문 주장 주인공, 자필 사과문으로 사죄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1-09-29 22:39


27일 전북-세레소 오사카전에서 문제의 일본 대지진 플래카드를 걸었다고 주장한 네티즌이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씨인사이드를 통해 게재한 자필 대국민 사과문 1페이지 내용. 사진캡처=디씨인사이드.



27일 전북-세레소 오사카전에서 문제의 일본 대지진 플래카드를 걸었다고 주장한 네티즌이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씨인사이드를 통해 게재한 자필 대국민 사과문 2페이지 내용. 사진캡처=디씨인사이드.

27일 전북-세레소 오사카전에서 문제의 일본 대지진 플래카드를 걸었다고 주장한 네티즌이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씨인사이드를 통해 게재한 자필 대국민 사과문 3페이지 내용. 사진캡처=디씨인사이드.
27일 전북 현대-세레소 오사카(일본)전에서 논란의 일본 대지진 플래카드를 걸었다고 주장한 네티즌이 나타났다. 그는 반성의 뜻을 전했다.

이 네티즌은 29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 디씨인사이드를 통해 자필로 쓴 대국민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 사과문은 온라인 축구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 네티즌은 '안녕하십니까. 전북 현대 팬 여러분. 도민 여러분. 저는 27일 열렸던 2011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일본을 자극하는 걸개(현수막)를 걸어서 물의를 일으킨 사람입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저는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고자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먼저, 이번 지진피해로 많은 아픔을 겪으신 일본과 일본 분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용서를 구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미꾸라지 같은 저 한놈 때문에 대한민국, 국민, 도민, 전북 현대 팬들분이 많은 상처를 받으셨고 충격을 받으시고 얼굴에 먹칠을 당하셨는데 제가 감히 모든 분들에게 용서를 구하고자 합니다'고 덧붙였다.

이런 몰상식한 행동은 1차전 역전패에 대한 격분에서 시작됐다. '모든게 저의 잘못입니다. 제가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지난 원정 1차전에서 3대4로 역전패한 것이 너무 화가 나고 격분한 나머지 철없이 이런 일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모든게 저의 잘못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네티즌은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가지겠다고 했다. 서포터스 탈퇴에 대한 암시도 남겼다. '저는 이번 일을 꼐기로 해서 자숙·반성을 하며 전북 현대를 영원히 떠나고자 합니다. 다시는 이런 불상사의 불씨를 없애고자 우리의 전주성인 전주월드컵경기장을 떠나고자 합니다. 홈경기가 있는 전주성 출입금지는 물론 전주성 근처에도 얼씬거리지 않겠습니다'라며 잘못을 뉘우치고 있음을 알렸다.

마지막까지 반성의 의미를 담은 글로 용서를 빌었다. '끝으로 이번 철없는 사건으로 인하여 고통을 당하신 전북 현대와 MGB 연합 서포터스들에게 사과를 드립니다. 정말로 죄송합니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뒷부분 생략)'라고 마무리지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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