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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 A대표팀 감독은 손흥민(19·함부르크)만 보면 기분이 좋다. 발전이 눈에 보인다.
하지만 조 감독의 성에는 차지 않는다. 조 감독은 손흥민이 파주 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들어오면 불러다놓고 직접 귀에다 대고 조언을 할 생각이다. 그렇게 빨리 몸컨디션을 끌어올린 것을 봤을 때 손흥민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판단했다. 조 감독이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바로 '생각의 속도를 높이라는 것'이다.
손흥민의 몸상태는 좋다. 하지만 자기 한몸에 한정되어 있다. 정확히 말해서 아직까지 시야가 자기 주변에 한정되어 있다. 다른 선수들을 이용하는 플레이가 아직 제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물론 함부르크 전체의 실력이 떨어져있는 것도 하나의 이유다. 하지만 아직 손흥민이 어리기때문에 적절한 활용법을 몸에 익히지 못한 탓이 크다. 이런 상황의 타개책으로 조 감독은 '생각의 속도'를 제언할 생각이다. 조 감독은 "경기 전체를 봐야한다. 조금만 더 머리를 쓰고 플레이한다면 더 성장할 수 있다. (손)흥민이가 들어오면 얘기해줄 것이다. 똘똘한 선수니까 잘 알 것이다. 대표팀 선배들과 운동하면 더 잘알 것이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발전가능성 무궁무진한 '원석' 손흥민을 기다리는 설레임에 들떠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