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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vs현대제철, WK-리그 우승 트로피의 주인은?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1-09-25 10:23


고양 대교와 현대제철이 2011년 WK-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게 됐다. 2009년 리그 출범 당시부터 여러가지로 얽혀있는 두 팀이 만났다. 26일 고양종합운동장, 29일 충북 보은종합운동장에서 챔피언결정 1, 2차전을 치른다. 두 경기 종합전적에서 앞선 팀이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된다.

고양 대교는 현대제철에게 갚아야 할 빚이 있다. 한국 프로스포츠 최다 연승 신기록을 멈추게 한 장본인이 현대제철이다. 지난 시즌부터 7월까지 WK-리그 23연승을 기록했던 대교는 8월 1일 강원도 화천종합운동장에서 현대제철과 맞닥뜨렸다. 이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대교는 여자 프로농구 신한은행이 세웠던 최다 연승(23연승) 기록을 넘을 수 있었다. 그러나 대교는 현대제철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끌려갔고, 결국 1대1 무승부에 그치면서 기록 작성에 실패했다. 이후 정규리그에서 승점 58(19승1무1패)로 1위를 차지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았다. 챔피언결정전은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대교의 연승 행진을 저지했던 현대제철은 첫 우승에 도전한다. 2009년에 대교에게 2연패하면서 준우승에 그쳤고, 지난해에도 수원FMC에게 무릎을 꿇으면서 두 시즌 연속 왕좌 등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호화군단 대교의 전력이 앞선다. 리그 득점왕 쁘레치냐(18골)와 도움왕 이장미(7개)에 국가대표 박희영과 차연희까지 버틴 공격진은 리그 최강이다. 베테랑 수비수 김유미와 류지은, 국가대표 골키퍼 전민경이 리드하는 수비진 역시 안정감이 넘친다. 현대제철은 국가대표 전가을을 비롯해 성현아와 브라질 용병 라우라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다만 플레이메이커 조소현이 수원FMC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부상을 당해 챔피언전에 나서지 못하는 것이 악재로 작용할 만하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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