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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의 킬러 부재 문제가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
허정무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56)은 지난 7월 유병수가 알 힐랄(사우디라아비아)로 이적한 뒤 다양한 실험을 했다. 유준수와 한교원 박준태 김재웅 등 국내파 선수들에게 줄곧 기회를 부여했고, 후반기를 앞두고는 브라질 출신 용병 엘리오와 알미르를 보강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뚜렷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국내파 선수들은 팀에 몸담은지 1~2년 밖에 되지 않아 경험적인 측면에서 아쉬운 모습이고, 용병들은 아직 팀 전술에 녹아들지 못한채 개인기에만 의존하고 있다.
남은 K-리그 4경기에서 허 감독은 '포스트 유병수' 찾기에 고심할 것으로 보이지만, 올 시즌 내놓을 수 있는 수를 거의 다 썼다는 점에서 보면 특별한 돌파구가 나올 것 같지는 않다. 때문에 선수 구성에 변화를 주는 쪽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문제는 다른 포지션에 비해 더 큰 금액이 들어가는 공격수 보강이 그렇게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라는 것이다. 올해 재정적 어려움이 가중된 인천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일단 구단 측에서는 문제를 공감하고 있어 해결책이 나올 듯 하다. 가장 큰 현안인 숭의축구전용구장 위탁 운영 문제만 해결되면 허 감독에게 힘을 실어줄 생각이다. 인천 구단 고위 관계자는 "(내년 시즌에 활용할) 공격수를 미리 찾아보는 작업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숭의구장 문제가 잘 해결되면 구단 살림에도 숨통이 트일 것이다. 올 시즌보다 더 나아진 전력을 꾸릴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