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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선발 카드와 맨유 선수 줄부상의 상관관계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1-09-25 14:49


맨유 박지성(왼쪽) 스포츠조선DB

박지성(30·맨유)은 요즘 주로 벤치에 앉는다. 25일(한국시각) 스토크시티전(1대1)에서도 후보 명단에 올랐다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맨유는 이번 시즌 총 8경기(EPL+칼링컵+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6승2무. 그중 박지성은 4경기(선발 2번, 교체 2번)에 출전, 1골-2도움을 기록했다.

퍼거슨 맨유 감독은 박지성에게 생갭다 많은 기회를 주지 않고 있다. 박지성에 비해 젊은 영(26)과 나니(25)를 좌우 측면 미드필더로 기용하고 있다. 두 선수가 시즌 초반 워낙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 퍼거슨이라도 변화를 주기가 버겁다. 그런데 맨유의 스쿼드에 변화가 일 조짐이다. 시즌 열기가 달아오르고 선수들의 피로가 쌓이면서 부상 선수가 속출하고 있다.

스토크시티전을 전후로 공격수 루니, 에르난데스, 에반스, 캐릭 등이 다쳤다. 루니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1주일 이상 결장한다. 이미 수비수 비디치, 스몰링, 하파엘, 클레벌리, 깁슨이 장기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당초 시즌 초반 베스트11 공격수와 미드필더 중에는 좌우 윙어 영과 나니, 중앙 미드필더 안데르손만 멀쩡하다. 이 셋도 경기를 거듭할수록 피로가 쌓이고 집중견제가 이어지면서 부상 위험을 달고 있다. 영의 경기력은 스토크시티전부터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동안 벤치를 달궜던 베테랑들의 시간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벤치에는 지난해 주축이었던 박지성을 비롯 긱스, 발렌시아가 출격할 채비를 마쳤다. 먼저 발렌시아는 스토크시티전에서 경기 시작 30분을 남기고 갑자기 에반스가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는 판단으로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긱스는 영을 대신해 후반 교체로 뛰었다.

박지성에게도 기회가 돌아갈 게 분명하다. 그는 이번 시즌 벤피카와의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칼링컵 3라운드 경기 만 선발 90분 풀타임 출전했다. 두 경기 모두 측면이 아닌 중앙 미드필더로 뛰었다.

현재 맨유는 허리에서 측면과 중앙 모두 간신히 버티고 있다. 중앙은 안데르손과 플레처, 측면은 영과 나니다. 어디라도 구멍이 생기면 박지성, 긱스, 발렌시아가 메워야 한다. 우선 순위는 퍼거슨이 정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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