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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첼시 토레스, 천당에서 지옥으로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1-09-25 03:16


스페인 출신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의 시련이 끊이질 않는다. 골결정력이 살아나는 가운데 어이없이 레드카드를 받았다. 다음 경기에 못 나온다.

토레스는 24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에서 벌어진 스완지시티와의 2011~201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 전반 29분 선제골을 넣었다. 5라운드 맨유전 시즌 첫 골에 이은 두 경기 연속골이었다. 토레스의 최근 경기력은 좋아지고 있다. 길었던 슬럼프에서 살아나고 있다. 움직임의 폭이 넓고, 슈팅 자신감도 좋아졌다. 첼시는 전반 36분 하미레스가 추가골까지 뽑았다. 분위기가 좋게 흘러가던 전반 39분, 토레스에게 청천벽력같은 일이 벌어졌다. 토레스가 스완지시티 마크 고어를 태클했다. 그 과정에서 토레스의 두 발이 고어의 다리를 향했다. 신체 접촉은 심해 보이지 않았지만 마이크 딘 주심은 토레스에게 바로 레드카드를 뽑아 보였다. 딘 주심은 상대 선수를 해하려는 위험한 행동으로 판단한 것이다. 토레스는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될 수 없었다.

토레스는 지난 맨유전에서 골을 넣고도 고개를 숙여야 했다. 첼시팬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추가골을 넣을 수 있다. 골키퍼 데헤아까지 제친 상태에서 텅빈 골대를 향해 쏜 슈팅이 전혀 엉뚱한 곳으로 날아갔기 때문이다.

토레스에게 이번 퇴장은 상승세에 찬물을 부은 꼴이다. 토레스는 7라운드 볼턴전에 결장한다.

첼시는 토레스가 빠져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하미레스의 추가골과 조커 드로그바의 쐐기골로 4대1 대승을 거뒀다. 도르그바가 부상에서 돌아오면서 앞으로 토레스는 다시 주전경쟁이 불가피해졌다.

토레스는 지난 시즌 중반 당시 5000만파운드라는 높은 이적료 기록을 세우면서 리버풀에서 첼시로 이적했다. 하지만 심각한 골가뭄에 시달리면서 지난 시즌 첼시에서 한 골에 그쳤다. 먹튀 논란에 휩싸였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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