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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경기가 결승전이라는 생각으로 하겠다."
인천 유나이티드전을 마친 울산 현대의 김호곤 감독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예상보다 더 고전한 경기 내용 때문이다.
결과는 울산의 승리였으나, 내용은 백중세였다. 측면 공격은 상대의 집중 수비에 막혀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수비진의 볼 처리도 말끔하지 못했다. 전반 중반 일찌감치 전술 변화를 줬음에도 불구하고 실마리가 잡히지 않았다. 후반 중반 설기현과 박승일이 집중력을 앞세워 득점한 것이 천만 다행이었다. 김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우리가 하고자 하는 패스 연결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고 인천전에서 고전한 원인을 분석했다.
인천전 승리는 6강 진입을 노리는 울산에게는 더 없이 소중한 결과다. 김 감독은 "갈 길이 바쁜만큼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다. 사력을 다해 뛰어준 제자들에게 감사하다"고 승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아직 6강 진입까지 갈 길이 멀다. 매 경기가 결승전이라는 생각으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감독은 지난 상주 상무전에 이어 또 다시 득점에 성공한 박승일을 칭찬했다. "(박승일이) 잘 해주고 있다. 앞으로 팀에서 큰 역할을 해줄 선수"라고 말한 김 감독은 "최근 올림픽팀에 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이대로만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추켜 세웠다.
인천=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