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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30·맨유)이 한국 축구를 떠난 후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홍명보호도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구자철(22·볼프스부르크)에서 홍정호(22·제주)로 말을 갈아탔다. 구자철은 올림픽대표 연령이다. 유럽 진출 후 차출은 불가능해졌다. 올림픽 예선은 A매치와 달리 선수 소집 의무 규정이 없다. 21일 오만과의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에서 중원사령관인 그의 빈자리는 컸다.
올림픽대표팀은 중심축이 흔들렸고,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 24분 윤빛가람의 프리킥 골이 터지지 않았다면 승리도 장담하지 못할 만큼 암울했다. 구자철이 포진했다면 패스 질의 업그레이드는 물론 윤빛가람의 공격력도 배가됐을 것이다. 최전방과의 소통도 힘을 낼 수 있었다.
주장 리더십이 약화된 느낌이다. 방향을 잡고 끌고 갈 리더의 색깔이 희미해지고 있다.
홍 감독은 "선수를 경기장에 내보내는 데 나이는 상관하지 않는다"고 했다. 주장의 나이는 중요치 않다. 완장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라운드의 사령관이 절실하다. 리더를 키우는 것도 감독의 몫이다.
창원=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