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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단추는 잘 뀄지만 다음이 더 고민이다.
하지만 갈수록 첩첩산중이다. 삼중고에 빠져있다. 가장 먼저 J-리거의 차출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현재 홍명보호에는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조영철(니가타) 등 6명의 J-리거가 있다. 이들은 핵심 전력이나 다름없다. 그런데 11월이 되면 J-리그는 시즌 막바지에 돌입한다. 차출이 쉽지 않다. 최종예선을 앞두고 이케다 세이고 올림픽대표팀 피지컬 코치를 파견해 J-리그에 협조를 부탁했던 부분도 통하지 않을 수 있다. 다행히 김민우(21)는 사간도스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사령탑이 윤정환 감독이라는 점에서 원만한 차출이 용이할 전망이다. 나머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K-리그도 마찬가지다. 11월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현재 올림픽팀에 발탁된 고무열(포항) 김태환(FC서울) 박종우 이범영(이상 부산) 등은 소속팀에 집중하게 된다. 국내 구단들도 쉽게 선수를 내줄지 의문이다.
A대표팀과의 선수 중복 차출 문제도 해결과제다. A대표팀은 11월 11일과 15일 각각 아랍에미리트(UAE)와 레바논과 2014년 브라질월드컵 3차예선을 치른다. 홍명보호의 일정은 23일(카타르전)과 27일(사우디아라비아전)이기 때문에 크게 겹치지 않지만 A대표팀과 병행하는 선수들의 컨디션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한줄기 희망은 봤다. 바로 오만전에서 스타로 떠오른 백성동(20·연세대)이 답이었다. 20세 이하 청소년대표들을 말하는 것이다. 이미 이들은 2011년 콜롬비아 청소년월드컵에서 16강 진출로 가능성을 내비쳤다. 조직력도 갖춰져 있다. 만일의 차출 불가 사태에 대비해 이들을 조기에 소집해 최종예선에 기용 가능한 선수로 만들어 놓아야 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