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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빛가람 "골 넣기보다는 골대로 차려 했다."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1-09-21 22:42


21일 오후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에서 윤빛가람(8번)이 전반 23분 프리킥으로 선취골을 성공시키고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창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오만과의 1차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끈 윤빛가람이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홍명보호의 중심으로 거듭난 것 같냐'는 질문에 "한 경기에서 잘했다고 (내 위치가)바뀌지 않는다.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일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느덧 팀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소금같은 존재로 성장한 윤빛가람이다.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 역시 그의 공격력을 살리기 위해 수비형 미드필더를 전담 배치하는 등 그를 중심으로 전술을 짜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책임감을 더 가지게 됐다. 홍정호 형등 팀에 중심이 되는 선수들과 다 같이 열심히 하겠다"며 재차 겸손하게 답했다.

윤빛가람은 전반 24분, 상대 수비 진영 왼쪽 페널티 박스에서 자신이 얻어낸 프리킥을 직접 골로 연결했다. 수비벽을 뚫은 공은 오른쪽 상단 골대를 향해 강하게 휘어 들어갔다. '윤빛가람 존.' 지난 6월 29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11년 러시앤캐시컵 8강전에서 서울을 상대로 전반 26분 터트린 프리킥 골의 재연이었다. 경기 시간과 프리킥 지점, 공이 날아가는 궤도 모두 똑같았다. 안방의 이점을 제대로 살렸다. 윤빛가람도 프리킥을 차기전 서울전을 생각했다.

"한번 골을 넣던 위치라 자신 있었다. 세트피스 연습 열심히 했다."

당시와 다른 건 딱 한가지. 서울전에서는 '시크한' 무표정 세리머니를 보였다면 이번에는 환하게 웃으며 동료들과 선제골에 대한 기쁨을 만끽했다.

자신의 파트너인 정우영에 대해서는 "내가 공격적으로 나갈때 뒤에서 수비를 잘 해줬다. 호흡이 좋았다"고 평했다.


창원=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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