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대표팀 왼쪽 윙백자리를 꿰찬 홍 철(21·성남)이 올림픽대표마저 접수할 기세다.
홍 감독은 홍 철의 공격력을 높이 샀다. 그러나 불안한 수비력때문에 윤석영(21·전남)을 첫번째 옵션으로 택했다. '포스트 이영표'를 원하던 홍 철은 이를 갈았다. 신태용 성남 감독을 졸라 왼쪽 윙백에 나서며, 몸싸움과 수비력을 강화하는데 힘썼다. 그 결과 A대표팀에 발탁되는 영광을 누렸다.
홍 철은 레바논, 쿠웨이트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서 롤러코스터를 탔다. 레바논전에서 발군의 공격력을 과시하며 찬사를 받았지만, 쿠웨이트전에서 불안한 수비력을 보이며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홍 철이 한국축구를 이끌 차세대 왼쪽 윙백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었다.
홍 철은 홍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장점인 공격력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자신감이 붙었다. 대량득점이 필요한 경기인만큼 과감한 오버래핑으로 공격에 나선다. 물론 수비도 소홀하지 않을 것이다. 홍 철은 A대표 주전 왼쪽 윙백의 자존심을 살려 올림픽대표에서도 활약을 이어갈 태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