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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전]홍 철, 올림픽대표 왼쪽 윙백도 내꺼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1-09-21 13:43


◇오만전 선발출전을 앞둔 홍 철이 A대표팀에 이어 올림픽대표의 왼쪽 윙백도 접수할 기세다. 홍 철이 파주NFC에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 스포츠조선DB

A대표팀 왼쪽 윙백자리를 꿰찬 홍 철(21·성남)이 올림픽대표마저 접수할 기세다.

홍 철은 21일 오후 8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리는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 오만과의 경기에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할 예정이다. 홍 철에겐 의미가 큰 경기다. A대표팀에 이어 올림픽대표팀에서도 왼쪽 윙백에서 뛰게 됐기 때문이다.

홍 철은 그동안 홍명보호에서 공격자원으로 분류됐다. 광저우아시안게임과 아시아 2차예선에서 모두 왼쪽 미드필더로 나섰다.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천금같은 동점골을 넣는 등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마음이 편치 않았다. 왼쪽 윙백 자리를 원했기 때문이다.

홍 감독은 홍 철의 공격력을 높이 샀다. 그러나 불안한 수비력때문에 윤석영(21·전남)을 첫번째 옵션으로 택했다. '포스트 이영표'를 원하던 홍 철은 이를 갈았다. 신태용 성남 감독을 졸라 왼쪽 윙백에 나서며, 몸싸움과 수비력을 강화하는데 힘썼다. 그 결과 A대표팀에 발탁되는 영광을 누렸다.

홍 철은 레바논, 쿠웨이트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서 롤러코스터를 탔다. 레바논전에서 발군의 공격력을 과시하며 찬사를 받았지만, 쿠웨이트전에서 불안한 수비력을 보이며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홍 철이 한국축구를 이끌 차세대 왼쪽 윙백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었다.

A대표 왼쪽 윙백자리를 차지한 홍 철의 다음 목표는 올림픽대표였다. 홍 철은 A대표 발탁 후 스포츠조선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올림픽대표에서는 아직 공격자원으로 분류되지 않냐는 질문에 "일단 감독의 지시에 따르지만, 윙백 자리를 따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홍 철은 홍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장점인 공격력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자신감이 붙었다. 대량득점이 필요한 경기인만큼 과감한 오버래핑으로 공격에 나선다. 물론 수비도 소홀하지 않을 것이다. 홍 철은 A대표 주전 왼쪽 윙백의 자존심을 살려 올림픽대표에서도 활약을 이어갈 태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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