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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전]붙박이 풀백 오재석 시험대 오른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1-09-21 13:42


◇홍명보호의 붙박이 오른쪽 풀백 오재석은 K-리그에서는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오만전은 2012년 런던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한 시험 무대가 될 전망이다. 13일 파주NFC에서 열린 올림픽팀 훈련에 참가한 오재석. 파주=홍찬일기자 hongil@sportschosun.com

강원FC 수비수 오재석(21)은 홍명보 감독(43)이 자랑하는 수비수 중 한 명이다.

홍 감독이 국제 무대에 데뷔한 2009년 이집트 국제축구연맹(FIFA) 청소년월드컵(20세 이하)에 출전해 8강행에 공헌하면서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오재석은 올림픽팀의 붙박이 선수로 자리를 잡았고,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동메달 수확을 돕기도 했다. 주 포지션인 오른쪽 측면 수비 뿐만 아니라 중앙 수비까지 가능한 멀티형 수비수다.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앞둔 홍 감독은 고민없이 오재석을 호출했다. 21일 오만과의 최종예선 1차전에서 오재석은 오른쪽 측면 수비를 담당할 예정이다.

오재석에게는 제법 부담이 갈 만한 출전이다. 소속팀에서 좀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갖는 최종예선이기 때문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수원 삼성에서 강원FC로 임대된 오재석은 20경기에 나서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구멍난 강원의 수비를 메우는데 주력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만족할 만한 평가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부실한 팀 수비력이 원인이지만, 오재석 개인도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홍 감독은 이번 최종예선을 앞두고 오재석 외에도 김태환(22·서울)과 윤석영(21·전남)을 측면 수비 요원으로 확보했다. 원래 미드필더였던 김태환은 서울에서 풀백으로 포지션 변경을 하면서 조광래 A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기도 했던 선수다. 윤석영은 오재석과 마찬가지로 홍명보호와 대부분을 함께 했던 풀백 요원이다. 오재석의 백업으로는 오른쪽 풀백과 미드필더로 모두 활용이 가능한 김태환이 꼽힌다. 수비적인 능력에서는 오재석이 김태환에 비해 앞선다. 오랜기간 홍 감독과 함께 해와 원하는 부분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김태환은 요르단과의 2차예선 1차전에서 득점하는 등 공격적인 능력에서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오만전을 앞두고 가진 팀 훈련에서는 수비 훈련에 집중하면서 합격점을 받은 상태다. 오재석을 대신해 언제든 출격할 수 있는 여지를 갖고 있다.

오재석이 경쟁력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그간 K-리그에서 쌓아온 경험을 발휘하는데 주력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왼쪽 풀백인 홍철이 오버래핑을 주로 담당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오른쪽 풀백으로 안정된 수비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동료들의 부진이 이어졌던 강원에서와는 달리 올림픽팀에서는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측면 공격수의 스피드에 공간을 자주 노출했던 실수를 되풀이 해서는 안된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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