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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단장 "벵거 감독 경질할 이유 없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1-09-21 09:42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 사진캡처=아스널 홈페이지

아스널의 극심한 부진이 이어지면서 아르센 벵거 감독의 지도력이 도마에 올라 있다.

1996년 아스널 지휘봉을 잡은 이래 벵거 감독은 베테랑보다 유망주를 키워 팀 전력을 꾸리는 정책을 고수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2003~2004시즌 무패 우승을 거뒀고, 2005~200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거두면서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이후 눈에 띌 만한 성적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지적을 받았다. 급기야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경기에서 1승1무3패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으면서 비난을 받고 있다. 일부에서는 아스널이 벵거 감독 체제를 끝내고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이반 가지디스 아스널 단장은 벵거 감독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가지디스 단장은 2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스포츠 인더스트리 블랙퍼스트 클럽'에서 "막대한 돈을 풀거나 감독을 해임하는 것이 위기 탈출의 방법이 될 수는 있으나, 단기적인 처방 밖에 되지 않는다. 감독 경질은 피해야 할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팀이 58년 만에 최악의 시즌 출발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하면서 "그러나 벵거 감독의 미래에는 아무런 위협도 없다"고 지지의사를 드러냈다. 가지디스 단장은 "아스널의 명성과 전략적 다양성은 벵거 감독이 가져다 준 결과다. 벵거 감독이 한 순간에 나쁜 지도자가 될 수는 없다"고 못을 박았다.

벵거 감독 역시 당장 지휘봉을 내려놓을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슈르스버리와의 2011~2012시즌 칼링컵 32강전에서 3대1 승리를 거둔 뒤 "최근 나를 둘러싼 소문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팬들의 비난은 이해하지만, 성급한 면도 있다. 아스널에 있는 동안 구단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선전을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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