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하늘숲길트레킹

스포츠조선

홍명보 감독 "승점 3점을 획득했지만 아쉬움은 있다"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1-09-21 22:52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21일 오후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오만전을 갖었다. 경기 전 홍명보 감독이 그라운드를 지켜보고 있다. 창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일희일비하지 않았다.

한국은 2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벌어진 오만과의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의도한대로 승점 3점을 챙겼다. 하지만 전술적으로는 과제를 남겼다.

-경기 소감은.

의도한대로 우선 승점 3점을 획득해 기쁘게 생각한다. 선수들은 시작부터 끝까지 최선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후반보다 전반전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선수들의 긴장감이 있었다. 90분 동안 완벽하게 경기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1골-1도움을 기록한 윤빛가람의 플레이는 만족하는가.

윤빛가람이 가진 장점은 다른 선수들보다 뛰어난 것이 사실이다. 그 옆에 있는 선수가 단점을 커버할 수 있는 시스템을 생각했다. 나름대로 정우영이 옆에서 충분히 잘해줬다. 어떤 선수든 장점과 단점이 있다. 단점을 커버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윤빛가람의 장점은 팀의 장점이 될 수 있다. 오늘 전체적인 플레이는 괜찮았다.


-최전방 공격수들의 움직임이 잘 맞지 않았는데.

원활하게 잘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수비면에서 상대를 압박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좋은 역할을 했다. 선수들이 전반에 한 두 명이 쥐가 날 정도로 열심히 뛰었다. 경기 전에 주문한 부분을 잘 이행해줬다.

-아쉬움은 무엇인가.

많이 있다. 그것을 발전시킬 수 없는 것이 걱정이다. 11월에는 오늘 뛴 선수들이 많이 빠진다. 오늘 경기를 분석해서 잘못된 부분은 다른 선수들과 함께 보완, 발전해 나갈 것이다. 특별히 좋지 않은 점은 세컨드 볼 장악력이 떨어졌다.

-11월에 많은 선수들이 빠진다고 했는데 A대표팀과의 중복 차출 때문인가.

그것은 아니다. J-리그가 막바지이기 때문에 소속팀에서 보내줄지 잘 모르겠다. K-리그에 있는 선수들은 문제가 없지만 일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그 점을 잘 커뮤니케이션 해야 할 것 같다. A대표팀과의 문제는 없을 것 같지만 전체적인 컨디션도 생각해야 할 것 같다.

-11월에 선수들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예상되는데.

이 경기를 준비하느라 거기까지는 대비하지 못했다. 전부터 예상을 하고 있지만 어떻게 할지는 오늘 끝나고 차근차근 준비해야 할 것 같다. A대표팀에 어떤 선수가 갈지 모르기 때문에 그 부분도 봐야 한다.

-백성동은 어땠나.

선수를 경기장에 내보내는 데 나이는 상관하지 않는다. 백성동은 훈련 때 아주 좋은 모습을 보였다. 선택한 데 어렵지 않았다. 긴장해 몇 차례 실수는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괜찮았다. 오만은 6월달 평가전 했을 때와 전혀 달랐다. 우리가 분석했던 대로 오만은 좋은 팀이었다.

-측면 윙백의 공격가담은 좋았는데 수비는 자주 뚫린 면이 없지 않다

사실 홍 철 때문에 고민을 했다. A대표팀에서 실점을 내주면서 의기소침한 상태다. 경기에 내보낼지 고민을 많이 했다. 정신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경기에 나가면 실수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홍 철을 살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자신감을 키워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약간의 실수는 있었지만 잘해줬다. 오늘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회복해서 소속팀과 A대표팀에서도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창원=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