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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전]'칼날 프리킥' 윤빛가람 홈그라운드에서 날았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1-09-21 21:02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21일 오후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오만전을 가졌다. 윤빛가람이 전반 24분 프리킥으로 선취골을 성공시키고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창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1.9.21

'중원사령관' 윤빛가람(21·경남)이 소속팀 경남의 홈그라운드인 창원에서 짜릿한 선제골을 터뜨렸다.

2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오만과의 1차전에서 전반 24분 본인이 직접 얻어낸 프리킥을 스스로 깔끔하게 해결했다. 페널티박스 왼쪽 측면에서 오른발로 낮게 감아찬 볼은 빛의 속도로 오른쪽 골망을 흔들었다. 오만 골키퍼가 손도 델 수 없는 퍼펙트한 골이었다. 파주 훈련에서부터 전문 키커로서 부단히 세트피스 연습을 해온 보람을 맛봤다.

영리한 패스 감각과 축구 센스로 A대표팀과 올림픽팀에서 두루 사랑받는 윤빛가람은 최근 A대표팀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마음고생을 했다. 예리한 패스 능력과 공격력은 누구나 인정했지만 수비력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날 윤빛가람은 중원과 수비라인을 폭넓게 오갔다. 공수에서 플레이메이커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냈다.

올림픽팀 파주 소집 직후 인터뷰에서 "솔직히 A대표팀에서는 밀렸다고 생각한다. 올림픽대표팀에서는 밀리지 않겠다"는 독한 각오를 밝혔었다. "A대표팀보다 올림픽대표팀에서 뛸 기회가 많기 때문에 준비도 많이 했고 감독님이 공격적 역할을 많이 주문하시는 만큼 더 공격적으로 나서겠다"며 골 욕심도 감추지 않았었다.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경기 직전 "윤빛가람의 장점은 공격력이다. 선수의 장점을 살리겠다"고 말했다. 결국 윤빛가람은 시원한 선제골로 게임의 실마리를 풀어내며 홍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지난 6월 19일 요르단과의 런던올림픽 2차 예선 1차전에 페널티킥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3대1 승리를 이끈 데 이어, 오만전에서도 선제골을 넣으며 런던행 해결사로 나섰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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