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이 올림픽축구 열기로 들썩이고 있다. 올해 네 번째 국가대항전이 지방에서 개최되는 것이다.
하지만 지방 개최에 대한 성공 가능성을 봤다. 올해만 세번이나 성공했다. 물꼬는 올림픽대표팀이 텄다. 지난 3월 중국의 평가전이 열렸던 울산문수경기장(수용인원 4만여명)에 3만1274명이 운집했다. 상승세는 6월 1일 오만과의 올림픽대표 평가전에서 이어졌다. 강릉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1만8318명의 구름 관중이 입장했다. 1978년 박스컵 이후 33년만에 펼쳐진 대표팀 경기에 고무된 강릉 시민들은 쌀쌀한 날씨에도 운동장을 가득메워 리틀 태극전사를 응원했다.
형님들은 대박을 쳤다. 6월 7일 가나와의 평가전이 열린 전주가 뜨거운 축구열기를 내뿜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의 수용 가능한 4만2000장이 일찌감치 동이났다. A매치 매진 사례는 2006년 5월 23일 세네갈전과 26일 보스니아전 이후 5년여 만이었다.
경기에 앞서 축구협회의 관계자는 "그동안 지방을 돌았으니 이젠 수도권에서 할 때가 됐다. 10월 11일 아랍에미리트(UAE)전에는 수원에서 할 가능성이 크다"고 귀띔했다.
창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