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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축구 열기 '후끈', 올해 4번째 지방개최 성황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1-09-21 19:23


창원이 올림픽축구 열기로 들썩이고 있다. 올해 네 번째 국가대항전이 지방에서 개최되는 것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대표팀은 2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오만과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을 치른다.

사실 축구협회는 그동안 A매치나 올림픽대표 경기를 지방에서 개최하길 꺼려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다. 해외파의 컨디션 유지를 비롯해 지자체의 미온적 태도, 입장 수입 등이 맞물려 서울 및 수도권 개최를 고수해왔다.

하지만 지방 개최에 대한 성공 가능성을 봤다. 올해만 세번이나 성공했다. 물꼬는 올림픽대표팀이 텄다. 지난 3월 중국의 평가전이 열렸던 울산문수경기장(수용인원 4만여명)에 3만1274명이 운집했다. 상승세는 6월 1일 오만과의 올림픽대표 평가전에서 이어졌다. 강릉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1만8318명의 구름 관중이 입장했다. 1978년 박스컵 이후 33년만에 펼쳐진 대표팀 경기에 고무된 강릉 시민들은 쌀쌀한 날씨에도 운동장을 가득메워 리틀 태극전사를 응원했다.

형님들은 대박을 쳤다. 6월 7일 가나와의 평가전이 열린 전주가 뜨거운 축구열기를 내뿜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의 수용 가능한 4만2000장이 일찌감치 동이났다. A매치 매진 사례는 2006년 5월 23일 세네갈전과 26일 보스니아전 이후 5년여 만이었다.

21일 한국-오만전에서도 티켓을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1만5116장 중 3000장 현장 판매분을 뺀 1만2000여장의 인터넷 판매분이 매진됐다. 경기 2시간 전부터 몰려든 팬들은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관중석을 채웠다. 특히 여성 팬들은 관중석 맨 앞쪽에서 젊은 선수들의 훈련과정을 지켜보며 연신 환호성을 내질렀다.

경기에 앞서 축구협회의 관계자는 "그동안 지방을 돌았으니 이젠 수도권에서 할 때가 됐다. 10월 11일 아랍에미리트(UAE)전에는 수원에서 할 가능성이 크다"고 귀띔했다.

창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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