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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가 컵대회 16강에 안착했다.
그러나 우려는 기우였다. 이들은 물샐 틈 없는 수비를 과시했다. 공격 뿐만 아니라 만만치 않은 수비력도 보유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멀티 플레이어 능력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맨유는 전반 15분 기선을 제압했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오언이었다. 중원에서 전달된 베르바토프의 패스를 받은 박지성은 페널티박스 정면으로 파고드는 오언에게 정확하게 패스했다. 자로잰 듯 쇄도하는 오언의 스피드를 제대로 살려준 패스였다. 오언은 수비수 한명을 제친 뒤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는 전반 추가시간 긱스의 쐐기골로 리즈 유나이티드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왼쪽 측면에서 박지성의 패스를 이어받은 긱스는 한명의 수비수를 가볍게 제치고 페널티박스 왼쪽까지 치고 들어간 뒤 재치있는 왼발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전반을 3-0으로 여유있게 앞선 맨유는 후반 시작하자마자 긱스 대신 젊은 미드필더 포그바를 투입해 더 많은 골을 노렸다. 또 후반 중반 디우프를 스트라이커 웰백으로, 마케다를 신예 미드필더 콜을 교체투입시켜 공격력을 강화했다. 이들은 열심히 뛰었지만, 위협적인 장면은 많이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러나 젊은 피로 구성된 맨유는 리즈 유나이티드에 한 수 위에 기량을 과시하며 가볍게 컵대회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