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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시마 야유에 징계받은 게르미날 "팬 잘못에 벌금 부당"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1-09-20 19:02 | 최종수정 2011-09-20 19:03


◇일본 국가대표 골키퍼 가와시마 에이지(왼쪽)에게 '후쿠시마' 야유를 보냈던 게르미날 측이 벌금을 부과한 벨기에 리그 사무국의 결정에 반발하고 나섰다. 게르미날전 도중 야유에 대해 주심에게 항의하는 가와시마. 사진출처=스포츠닛폰 홈페이지

벨기에 주필러리그 리에르세의 주전 골키퍼 가와시마 에이지(28)는 8월 게르미날전 도중 황당한 일을 겪었다.

게르미날 팬들은 가와시마가 볼을 잡을 때마다 "가와시마, 후쿠시마"를 외쳐댔다. 3월 일본 동일본 대지진으로 원전폭발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를 가와시마의 이름과 연관시켜 조롱한 것이다. 격분한 가와시마는 주심에게 경기 중단을 요청하고 강하게 항의했고, 경기 뒤 인터뷰에서는 눈물까지 보이면서 분을 삭이지 못했다. 이후 리에르세 구단은 '이번 일은 인간 존중을 넘어선 도에 지나친 행위'라고 주장하며 리그 사무국에 게르미날에 대한 제재를 요청했다. 리그 사무국은 리에르세의 주장을 받아들여 최근 게르미날에게 3만스위스프랑(약 389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에 게르미날이 들고 일어났다. 게르미날은 구단 홈페이지에 게재한 성명에 "벌금 처분을 받아들일 수 없다. 야유는 팬 개인의 책임이지 구단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와시마에게는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읍소했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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