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추어와 프로의 세계는 천지차이다. 아마추어에서 아무리 날고 기던 선수라도 프로무대에 한번에 적응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생애 단 한번 뿐인 '신인왕' 타이틀이 소중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매년 등장하는 신인선수들은 K-리그를 새롭게 만들고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다. 루키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축구팬들에게 새로운 재미다.
'루키랭킹' 2위(전체 63위)는 한교원(21·인천)이다. 시즌 후반으로 접어들며 활약이 잠잠해졌지만, 24경기에서 3골-2도움을 기록 중이다. 100m를 12초에 주파하는 한교원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플레이가 돋보인다는 평이다. 3위(전체 76위)는 22세의 나이에 광주의 수비진을 이끌고 있는 이 용이 차지했다. 또 다른 신인왕 후보 고무열은 스포츠조선 선수랭킹에선 재미를 못봤다. 4위(전체 78위)에 머물렀다. 올시즌 8골로 신인 중 최다득점을 기록중이지만, 득점 순도면에서는 높지 않은 것이 예상보다 낮은 순위의 원인으로 꼽힌다.
성남의 수비수 박진포(24)는 5위(전체 83위)에 올랐다. 패기로 성남 수비의 한자리를 꿰찼다. 올시즌 28경기에 출전해 알토란같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대구의 주전 수비수 안재훈(23·전체 120위)과 어린 나이답지 않게 다재다능함이 돋보이는 윤일록(19·경남·전체 121위)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아무래도 선수층이 두터운 빅클럽보다는 뛸 기회가 많은 중소클럽 소속 선수들이 많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