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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아시안게임에 이어 올림픽대표팀 사령탑이라는 세 번째 수식어가 붙었다. 청소년월드컵 8강, 아시안게임 동메달 그리고 또 다른 도전이 시작된다.
한국은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첫 출전한 대회는 정부가 수립된 1948년 런던올림픽이었다. 당시 지역예선이 없었다. 출발이 참혹했다. 스웨덴과의 1차전에서 0대12로 참패했다. 다행히 충격은 오래가지 않았다. 전열을 가다듬어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5대3으로 승리, 올림픽 무대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1952년 헬싱키올림픽은 재정문제로 불참했고, 지역예선이 처음으로 도입된 1956년 멜버른과 1960년 로마올림픽은 아시아 지역예선에서 탈락했다
본선 진출의 기회가 다시 찾아온 것은 1964년 도쿄올림픽이었다. 그러나 벽은 더 높아졌다. 3전 전패로 쓸쓸히 짐을 샀다. 후유증은 컸다. 1968년 멕시코 대회부터 1984년 LA올림픽까지 5회 연속 본선 진출에 실패하며 암흑기를 걸었다.
부진의 터널에서 헤어나온 것은 1988년 서울올림픽이었다.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출전권을 얻었다. 그러나 홈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소련, 미국과 잇달아 득점없이 비긴 후 아르헨티나에 1대2로 패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아시아 지역예선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불운이 겹치면서 조별리그 통과는 쉽지 않았다. 1992년 바르셀로나(3무). 1996년 애틀랜타(1승1무1패), 2000년 시드니(2승1패)에서 연거푸 눈물을 흘렸다.
2004년 아테네에선 올림픽 도전 사상 처음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1승2무,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8강전에서 파라과이에 2대3으로 분패했으나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선 1승1무1패로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아시아지역 팀간의 경계가 허물어졌다. 전력차는 종이 한장이다. 조별리그 통과를 장담할 수 없다. 한국 축구사는 출항하는 홍명보호를 위한 또 다른 페이지를 준비중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