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 2연패의 사슬을 끊고 귀중한 무승부를 얻었다.
대구보다 대전의 전력누수가 더 컸다. 대전 수비는 불안한 모습으로 전반 두 골을 허용했다. 전반 1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우왕좌왕하더니 송제헌에게 골을 허용했다. 24분에는 수비에서 돌리다 가로채기 당하며 송제헌에게 두번째 골을 실점했다. 송제헌은 전반에만 두골을 넣는 만점활약으로 이영진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전반 중반이 되면서부터 대전의 공격이 풀리기 시작했다. 32분에는 김성준이 중거리슛으로 만회골을 넣었다. 이후 주도권을 잡은 대전은 거세게 대구를 밀어붙였지만 문전에서 세밀함이 부족했다.
후반들어 대전의 공격은 더욱 드세졌다. 김성준 한재웅의 슈팅이 대구 골문을 향했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유 감독은 바바 이상협 카드를 꺼내들며 더욱 공격적인 경기를 주문했다. 대구는 황일수의 빠른발을 앞세워 역습을 노렸다. 두터운 대구의 수비벽은 대전에 틈을 주지않았다. 그러나 후반 38분 한순간 균열이 찾아왔다. 김성준이 스루패스해주자 김도연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박준혁의 선방에 걸렸다. 흐르는 볼을 이상협이 잡아 드리블하는 순간 박준혁의 손에 걸리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후반 40분 주장 박성호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대전=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