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2연패' 대전, 대구와 2대2 귀중한 무승부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1-09-17 20:53


대전이 2연패의 사슬을 끊고 귀중한 무승부를 얻었다.

대전은 1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대구와의 K-리그 25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40분 터진 박성호의 극적인 페널티킥 동점골로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유상철 감독은 이날 무승부로 부임후 이어진 홈경기 무패행진을 계속했다.

두 팀 모두 정상전력이 아니었다. 대구는 공격이, 대전은 수비가 문제였다. 대구의 주포 김현성이 올림픽대표팀 차출로, 용병 끼리노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대신 발빠른 송제헌을 원톱으로 기용했다. 대전은 주전 중앙수비수 이 호와 조홍규의 부상 결장으로 이상희 김영빈을 내세웠다. 둘은 올시즌들어 한번도 가동된 적이 없던 라인이었다.

대구보다 대전의 전력누수가 더 컸다. 대전 수비는 불안한 모습으로 전반 두 골을 허용했다. 전반 1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우왕좌왕하더니 송제헌에게 골을 허용했다. 24분에는 수비에서 돌리다 가로채기 당하며 송제헌에게 두번째 골을 실점했다. 송제헌은 전반에만 두골을 넣는 만점활약으로 이영진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전반 중반이 되면서부터 대전의 공격이 풀리기 시작했다. 32분에는 김성준이 중거리슛으로 만회골을 넣었다. 이후 주도권을 잡은 대전은 거세게 대구를 밀어붙였지만 문전에서 세밀함이 부족했다.

후반들어 대전의 공격은 더욱 드세졌다. 김성준 한재웅의 슈팅이 대구 골문을 향했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유 감독은 바바 이상협 카드를 꺼내들며 더욱 공격적인 경기를 주문했다. 대구는 황일수의 빠른발을 앞세워 역습을 노렸다. 두터운 대구의 수비벽은 대전에 틈을 주지않았다. 그러나 후반 38분 한순간 균열이 찾아왔다. 김성준이 스루패스해주자 김도연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박준혁의 선방에 걸렸다. 흐르는 볼을 이상협이 잡아 드리블하는 순간 박준혁의 손에 걸리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후반 40분 주장 박성호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이 되자 양팀의 공방전은 더욱 거세졌다. 대구는 공격수 마테우스를 투입했고, 대전도 수비보다는 공격에 초점을 맞췄다. 인저리타임 대전의 김창훈이 결정적 왼발슛을 날렸지만, 빗나가며 결국 경기는 2대2로 마무리됐다. 대구는 6강진출을 위해 꼭 이겼어야하는 대전과 비기며 7승8무9패 승점 29를 기록했다. 대전은 5승8무12패로 승점 23을 기록했다.


대전=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