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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선수들의 프로전향이 빨리지면서 올림픽대표팀 공격진은 자연스레 K-리거들의 텃밭이 됐다.
자연스레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이 나왔다. 김보경 조영철의 경우 A대표도 겸임하는 실력파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경우 일반팬들의 의구심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큰 경기를 앞두고 K-리그에 눈길을 돌렸다. 포항과 대구에서 18번을 달고 K-리그 무대를 누비는 고무열과 김현성이 오만전의 히든카드로 선발됐다.
고무열과 김현성은 현재 최상의 컨디션이다. 나란히 지난 주말 K-리그에서 2골을 터뜨렸다. 아직 올림픽대표 유니폼을 입고 한경기도 뛰지 못한만큼, 주전에 대한 욕심을 나타냈다. 기존의 만만치 않은 선수들과 경쟁을 펼치지만 K-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홍 감독도 고무열과 김현성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오후 가진 훈련에서 고무열을 왼쪽 측면공격수, 김현성을 중앙 공격수로 포진시킨 뒤 움직임과 슈팅 등을 체크했다. 둘은 자연스럽게 포지션을 바꾸고, 패스를 주고 받는 등 좋은 호흡을 보였다. 골맛을 본만큼 슈팅을 날리는 발끝도 살아있었다.
홍 감독은 훈련장면을 보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홍 감독은 "이 둘은 현재 컨디션이 가장 좋은 상태다. 명단 발표 후 가진 경기에서 골 맛을 본 만큼 자신감이 넘친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대표팀에 K-리거들이 별로 없었다. K-리그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인 선수들에게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