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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국, 낭시 이적하면 경쟁력은?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1-09-14 12:02 | 최종수정 2011-09-14 12:07


지난 시즌 경기 중에 드리블을 하고 있는 정조국. 사진출처=오세르 홈페이지

프랑스 리그1에서 두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정조국(27·프랑스 오세르)은 낭시에서 성공시대를 열 수 있을까.

정조국의 낭시 임대 이적이 가시화되고 있다. 프랑스 언론들은 14일 정조국이 오세르에서 낭시로 이적한다고 보도했다. 특히 낭시 지역 한 일간지는 '단독보도'라는 문패를 달고 낭시가 중앙 공격수인 정조국 영입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달 초 프랑스 언론이 처음으로 이적 가능성을 보도한 후 일주일여 만이다. 정조국의 에이전트사인 지쎈 관계자는 "아직 구단 간에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남아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지만, 이적이 확정적인 분위기다.

현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정조국으로선 이적이 최선의 선택일 수 있다. 정조국은 몽펠리에와의 개막전에 교체 출전한 이후 마르세유전, 보르도전, 아작시오전, 낭시전에 잇따라 결장했다. 4경기 연속으로 교체 출전 명단에 들지 못했다. 지난 여름 오세르 지휘봉을 잡은 로랑 프루니에 감독은 정조국을 전력에서 제외한 듯한 분위기다. 오세르는 지난 이적시장 때 공격수를 대거 보강했다. 무려 8명의 공격수가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세르 사령탑으로 있던 지난 1월 정조국을 영입했던 장 페르난데스 낭시 감독이 영입에 나섰다. 감독의 신뢰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생기는 것이다. 프랑스 리그1은 이적 마감 시간과 상관없이 한 시즌에 팀 당 1명까지 리그 내 임대가 가능하다. 낭시가 지난 시즌 주로 교체 출전해 2골을 터트린 공격수 정조국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그만큼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이다.


조광래 A대표팀 감독이 6월 3일 세르비아전 후반 교체출전을 위해 대기중인 정조국에게 지시하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낭시의 팀 상황도 정조국에게 유리하다. 올 시즌 5경기에서 2무3패를 기록한 낭시는 리그 1 20개 팀 중 18위에 처져 있다. 5경기에서 3골에 그칠 정도로 득점력이 떨어진다. 거의 매 경기 공격 라인에 변화가 생기는 등 공격진이 안정적이지 못하다. 정조국으로선 이런 상황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올시즌 낭시는 원톱을 기반으로 한 4-5-1, 4-4-1-1, 4-2-3-1 포메이션을 쓰고 있다. 모로코 국가대표인 유수프 하지(31) 정도가 붙박이에 가까운 공격수다. 하지는 2경기에 원톱, 2경기에 섀도 스트라이커로 나서 1골을 넣었다. 지난 여름 AS 모나코에서 이적한 다니엘 니쿨라에(28), 프랑스 19세 이하 대표인 벤자민 장노(19), 카메룬 대표팀의 일원인 무칸조 빌레(23)가 원톱으로 각각 1경기씩 선발 출전했다.

물론, 쉽지 않은 경쟁이 예상된다. 하지만 경쟁은 프로선수가 어디를 가나 극복해야 할 숙명이다. 오세르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정조국에게 낭시는 분명 기회의 땅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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