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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22·셀틱)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 진출 이후 싸움닭으로 변했다. 부드러운 플레이만으로 거칠기로 유명한 SPL무대에서 살아남을 수 없었다. 셀틱 2년차인 지난해 거친 싸움닭으로 변하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생존 방식이었다. 이제는 그 이상을 생각하고 있다. 득점력을 겸비한 수비형 미드필더로의 진화다.
"나는 매일 왼발 오른발 모두 가리지 않고 슈팅을 연습한다. 그래서 슈팅에 대해 자신감이 생겼다."
중거리 슈팅에 의존하는 이유도 전했다. 기성용은 올시즌 전 프리뷰 형식인 셀틱 뷰(Celtic View)를 통해 "미드필더이기 때문에 페널티 박스로의 접근이 쉽지 않다. 페널티 박스 밖에서 주로 득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즌 전 생각과 변함이 없었다. 기성용은 "슈팅을 하기 위해 앞으로 전진해야만 한다. (하지만 앞으로 전진하기가 쉽지 않으니) 그래서 먼 거리에서 슈팅을 한다"며 "지난 11일 마더웰과의 경기에서도 레들리의 도움을 받아 골을 기록했다. 그가 패스를 잘 해줬고 나는 슈팅을 잘 때렸다"고 자평했다.
기성용의 역대 한시즌 최다골은 4골(2008년, 2009년 이상 서울, 2010~2011시즌 셀틱)이다. 올시즌 한시즌 개인 최다골을 넘어설 것이 유력하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