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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슈팅에 자신있다"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1-09-14 11:21


셀틱 기성용. 사진캡처=셀틱 홈페이지

기성용(22·셀틱)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 진출 이후 싸움닭으로 변했다. 부드러운 플레이만으로 거칠기로 유명한 SPL무대에서 살아남을 수 없었다. 셀틱 2년차인 지난해 거친 싸움닭으로 변하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생존 방식이었다. 이제는 그 이상을 생각하고 있다. 득점력을 겸비한 수비형 미드필더로의 진화다.

중거리 슈팅을 통해 득점에 눈을 떴다. 올시즌 3골 중 2골을 중거리 슈팅으로 만들었다. 왼발 오른발 가리지 않고 한 골씩 뽑아냈다. 정확하기로 소문난 프리킥과 롱패스에 파워와 정확도까지 더해지며 슈팅이 날카로워졌다. 특히 지난 11일 마더웰과의 SPL 7라운드 경기에서 만들어낸 오른발 아웃 프런트 슈팅은 진화의 증거였다.

기성용이 14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인터넷 스포츠 매체 스포팅라이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시즌 중거리 슈팅으로 재미를 보고 있는 비결을 공개했다. 피나는 연습과 자신감이었다.

"나는 매일 왼발 오른발 모두 가리지 않고 슈팅을 연습한다. 그래서 슈팅에 대해 자신감이 생겼다."

중거리 슈팅에 의존하는 이유도 전했다. 기성용은 올시즌 전 프리뷰 형식인 셀틱 뷰(Celtic View)를 통해 "미드필더이기 때문에 페널티 박스로의 접근이 쉽지 않다. 페널티 박스 밖에서 주로 득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즌 전 생각과 변함이 없었다. 기성용은 "슈팅을 하기 위해 앞으로 전진해야만 한다. (하지만 앞으로 전진하기가 쉽지 않으니) 그래서 먼 거리에서 슈팅을 한다"며 "지난 11일 마더웰과의 경기에서도 레들리의 도움을 받아 골을 기록했다. 그가 패스를 잘 해줬고 나는 슈팅을 잘 때렸다"고 자평했다.

득점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내가 올시즌동안 몇 골이나 넣을 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시즌 내내 최대한 많은 골을 넣고 싶다. 셀틱이 리그에서 우승하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겠다."

기성용의 역대 한시즌 최다골은 4골(2008년, 2009년 이상 서울, 2010~2011시즌 셀틱)이다. 올시즌 한시즌 개인 최다골을 넘어설 것이 유력하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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