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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히 안정세를 찾아가던 강원FC가 또 다시 좌초 위기에 몰렸다.
이번 결정으로 강원은 다시 혼란에 휩싸이게 됐다. 신임 사장이 취임 20여일 만에 물러나면서 구단 행정 및 선수단 지원 공백이 다시 불거지게 됐다. 남 사장이 이사회 만장일치로 추대된만큼, 최 지사가 어떤 후보를 추천하더라도 이사회가 두 편으로 갈려 고성과 막말을 주고 받던 모습이 재현될 것이 불보듯 뻔한 상황이 됐다.
또 다른 논란의 불씨도 지펴졌다. 강원 개인 주주 중 최대 지분을 갖고 있는 남 사장은 "주주들이 모은 90억원의 재정 중 현재 10억원 만이 남았다. 구단 주주를 대표해 구단주의 방만한 운영에 대해 법적으로 책임을 물을 것이다. 변호사에게 법률 자문도 부탁해 놓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주주가 구단주에게 구단 운영 책임을 묻기 위해 법정 공방을 벌이는 것은 K-리그 초유의 사태다.
상처는 고스란히 선수단의 몫이 됐다. 남 사장은 "이런 일로 감독과 선수들을 힘들게 해 미안하다"면서 "최 지사가 외유 중이다. 귀국하는대로 뜻을 전하고 예정대로 사임할 것이지만, 선수들에게는 어떤 식으로든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