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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틱, 유로파리그 본선 무대 진출 확정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1-09-14 09:36


차두리(왼쪽)와 기성용. 스포츠조선DB

'기-차 듀오' 기성용(22)과 차두리(31·셀틱)과 뛰고 있는 셀틱의 유로파리그 본선 출전이 확정됐다.

유럽축구연맹(UEFA)는 14일(이하 한국시각) 'FC 시옹의 유로파리그 본선 출전권 박탈 결정 철회 신청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시옹은 2008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소속구단의 허락 없이 선수와 비밀리에 접촉하며 선수 영입 금지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징계기간 중 추가로 선수를 영입했고 셀틱과의 플레이오프 경기에 이들을 출전시키면서 승리를 거뒀다. 뒤늦게 부정선수의 출전을 알게 된 셀틱이 UEFA에 강력히 항의했고 결국 UEFA가 시옹의 참가자격을 박탈했다.

시옹의 반격도 이어졌다. UEFA에 제소를 하는 한편 스위스 법원을 통해 선수 영입에 문제가 없었다는 결정을 받아냈다. 하지만 끝내 UEFA의 결정을 뒤집지 못하며 유로파리그 본선 진출의꿈이 좌절됐다.

반면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에서 FC시옹에게 1,2차전 합계 1대3으로 패했던 셀틱은 행운의 유로파리그 본선 출전 티켓을 얻어냈다. 셀틱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우디네세(이탈리아), 스타드 렌(프랑스)와 I조에 편성돼 조별예선을 치르게 됐으며 16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원정 1차전에 나서게 됐다.

"큰 무대에 나서고 싶다"던 '기-차 듀오'의 꿈도 이뤄졌다. 최근 6경기에서 3골을 뽑아내며 팀의 주축으로 성장한 기성용은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을 노리는 기성용으로서는 유럽 스카우트들에게 존재감을 입증할 절호의 기회를 맞게 됐다. 차두리는 부상으로 한 달간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유로파리그 조별예선 경기가 12월까지 이어지는 만큼 유로파리그 본선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기-차 듀오'가 유로파리그 본선 무대를 밟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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