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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공 전북, K-리그 공격축구사 새로 쓴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1-09-14 13:21


◇전북의 공격축구를 이끌고 있는 루이스 이승현 이동국(왼쪽부터). 스포츠조선DB

2.33골.

'닥공(닥치고 공격)' 전북 현대가 2011년 K-리그에서 기록한 경기당 평균 득점이다. 총 24경기에서 56골을 터트렸다.

83년 출범한 K-리그 역사를 통틀어 이렇게 정규리그에서 시즌 내내 공격적이며 많은 골을 기록한 팀이 없다. 전북은 남은 6경기에서 이 같은 득점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K-리그 역사를 새로 쓰게 된다. 페넌트레이스에서 가장 높은 경기당 득점력을 보인 팀이 전북이 된다.

지금까지 가장 높은 평균 득점력을 보인 팀 역시 2009년 전북이었다. 당시 28경기에서 57득점으로 경기당 2.11골을 넣었다. 그 다음은 99년 수원(27경기 56골)과 2010년 서울(28경기 58골)로 나란히 2.07골을 기록했다.

경기 수와 상관없이 역대 한 시즌 최다득점을 기록한 팀은 2003년 성남이었다. 당시 44경기에서 85득점을 기록했다. 전북이 남은 경기에서 지금과 같은 득점 페이스를 보일 경우 13골(총 69골 가능)을 추가할 수 있다.

전북이 기록적인 득점력을 보이는 이유는 최강희 감독의 '닥공' 축구 때문이다. 홈과 어웨이, 상대 구분없이 항상 '공격 앞으로'를 외치고 있다. 주포 이동국(13골)을 비롯 김동찬(9골) 에닝요(6골) 정성훈 이승현(이상 5골) 김지웅(3골) 등이 골고루 득점했다. 김동찬 정성훈 이승현 등 이적 선수 세 명의 역할이 컸다. 2009년 이동국(21골) 최태욱(9골·현재 서울) 루이스(8골) 에닝요(7골) 등에게 집중됐던 것보다 다양한 득점포가 터졌다.

전북은 앞으로 경남(어웨이) 제주(어웨이) 상주(홈) 수원(어웨이) 대전(홈) 전남(어웨이)전이 남았다. 수비수 숫자를 많이 두는 편인 수원(24경기 30실점), 전남(24경기 20실점)전이 전북의 이번 기록 달성 여부를 결정할 분수령이 될 수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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