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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러시아 이적 가능성? 30세 넘어서…"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1-09-14 12:54


사진캡처=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6·레알 마드리드)의 러시아 리그 이적에 대한 가능성이 흘러나왔다.

호날두의 입에서였다. 그는 14일(한국시각) 스포츠전문매체 스포르트복스 러시아판과의 인터뷰에서 "내게 러시아리그에서 뛰고 싶냐고 물어본다면 30세가 넘어서일 것이다. 왜 안되겠는가. 나는 러시아 리그가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러시아에서 뛰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호날두는 "축구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 내가 러시아 리그로 이적하는 것에 대해 누구도 놀라워해선 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날두는 2009년 축구계에서 가장 비싼 선수가 됐다. 사상 최고액인 8000만파운드(약 1385억원)의 이적료를 기록, 잉글랜드 맨유에서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둥지를 옮겼다. 당시 6년 계약을 했다.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안지 마하치칼라가 호날두를 노리고 있다.

안지는 러시아 석유재벌 술레이만 케리모프 구단주가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으면서 스타 플레이어들을 사들이고 있다. 가장 최근 안지의 유니폼을 입은 선수는 '흑표범' 에토오다. 안지는 이적료로 2100만유로(약 326억원)를 이탈리아 인터 밀란에 지불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에토오의 연봉이다. 1000만유로(약 155억원)에 달한다. 이에 앞서 안지는 첼시의 미드필더 지르코프의 몸값으로 1500만유로(약 225억원)를 썼다.

또 안지는 맨유의 핵심 중앙 수비수 네마냐 비디치를 비롯해 조제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 거스 히딩크 터키대표팀 감독 등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기존 러시아 리그 강호로 꼽히는 CSKA모스크바, 루빈 카잔,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이어 신흥 강호로 부상할 준비를 하고 있다.

호날두에게도 '오일 머니'는 달콤한 유혹이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현재 1200만유로(약 186억원)의 연봉을 받고 있다. 그러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외국인 선수도 스페인 국내 선수와 똑같이 수입의 43%를 세금으로 낸다. 세금을 13%밖에 적용받지 않는 러시아 리그가 구미에 당길 수밖에 없다.


그러나 호날두는 당장 이적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러시아 이적은) 현 시점에서 다소 거리가 먼 얘기다. 나는 레알 마드리드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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