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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구자철 1분 출전에 팬 분노 폭발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1-09-12 13:27


◇샬케 04전 후반 인저리타임에 욘슨과 교체되고 있는 구자철.  사진캡처=MBC스포츠플러스

구자철(22·볼프스부르크)의 12일 새벽(한국시각) 샬케04전 '1분 교체출전'에 팬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지난달 13일 바이에른 뮌헨전(0대1패) 이후 한 달만의 정규리그 출전이었다. 구자철의 팬들은 이날 두번 실망했다. 경기 전 선발 출전설이 파다했다. 하지만 구자철은 결국 교체선수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구자철이 모습을 드러냈지만 전후반 90분 경기가 모두 끝난 후인 인저리타임이었다. 그라운드에 발을 내디딘 구자철은 볼 터치 한번 제대로 하지 못한 채 1분만에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한가위 새벽, 잠을 설치며 구자철의 경기를 기다렸던 팬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직후 각종 축구 게시판에는 아쉬움과 함께 펠릭스 마가트 볼프스부르크 감독을 향한 비난이 폭주했다. '1분 뛰는 거 보려고 새벽 2시 넘어서까지 본 게 아닌데… 아시안컵 득점왕을 뭘로 보고!' '이럴 거면서 왜 함부르크 안보낸 건지'라며 갖은 원망을 쏟아냈다.

마가트 감독은 볼프스부르크의 '절대권력'이다. 여름 이적시장 마지막날 구자철의 함부르크 이적이 성사 직전까지 갔지만 마가트 감독의 반대로 끝내 무산됐다. 구단은 동의했지만 감독이 반대했다. 최근 자신의 작전을 제대로 소화해내지 못했다는 이유로 공격수 헬름스와 만주키치에게 벌금 1만유로(1500만원)을 부과해 화제가 됐다. 오죽하면 별명이 '독재자' '사담(이라크 독재자 사담 후세인)'일 정도다. 하지만 구자철의 함부르크행을 반대하며 마가트 감독은 지속적인 출전 기회를 약속했다. 호불호가 정확하고 엄격하며 때론 극단적이고 때론 제멋대로인 마가트 감독의 신임을 얻어내는 일, 쉽지 않지만 올 시즌 구자철이 독하게 버텨내야 할 몫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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