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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 프리미어리그 데뷔골 추석 선물! 첼시에 1대2패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1-09-11 01:01



'베이비 지' 지동원(20·선덜랜드)의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이 터졌다. 한가위를 맞은 고국 팬들에게 한밤에 짜릿한 첫 골을 선물했다.

지동원은 10일 밤(한국시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전 후반 36분 교체 멤버로 출전했다. 후반 종료 직전인 후반 45분 라르손의 롱패스를 통쾌한 골로 연결하며 화끈한 데뷔를 신고했다. 그라운드에 선지 10분도 안돼 골을 기록하며 지난 2일 브라질월드컵 3차예선 레바논전에서 보여준 멀티골 감각을 그대로 이어갔다.

지동원은 첼시의 존 테리에게 전반 선제골, 후반 16분 스트리지에게 추가골을 허용, 0대2로 밀리던 상황에서 스테판 세세뇽을 대신해 왼쪽 측면 공격수로 그라운드에 나섰다. 여름 이적 시장 마감 직전 아스널에서 임대 영입, 이날 선덜랜드 데뷔전을 치른 벤트너, 영입 동기생이자 잉글랜드 21세 이하 대표팀인 코너 위컴과 10여분간 발을 맞췄다. 이날 주공격수이던 아사모아 기안의 UAE리그 알아인 임대를 전격 발표한 선덜랜드는 기안의 공백을 벤트너, 지동원, 위컴의 삼각편대로 운영하려는 실험을 시작했다. 스티브 브루스 선덜랜드 감독은 지동원이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을 위해 중동 원정을 다녀온 직후라 지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후반 10분간 그라운드에 내보내며 사기를 북돋웠다. 그리고 '스마트' 지동원은 감독의 한결같은 믿음에 보란듯이 보답하며 자신의 첫 프리미어리그 골을 터뜨렸다.

지동원은 리버풀과의 개막전, 뉴캐슬과의 홈개막전, 칼링컵 등 3경기 연속 후반 출전했었고 레바논 원정 직전인 27일 스완지시티전에만 결장했었다. 정규리그 3경기만에 골맛을 보며 프리미어리그 적응에 청신호를 켰다.

하지만 지동원의 선덜랜드는 이날 첼시에서 1대2로 패하며 정규리그 4경기에서 2무2패로 또다시 첫승 신고를 미뤘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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