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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시티는 도시 전체가 사우나다.
그러나 훈련 1시간 정도가 지난 시점부터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뜨거웠던 바람에 시간이 지나며 적응이 되면서 기온이 내려가는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선수들도 더 이상 물을 찾는 일 없이 훈련에 매진했다. 습도가 높지 않아 땀도 거의 나지 않는 모습이었다. 훈련을 마친 선수들은 이구동성으로 "덥다고 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경기 당일 날씨도 오늘 같다면 크게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기후 적응을 쿠웨이트전 승패의 관건으로 꼽았던 조 감독 입장에서는 한 가지 고민을 덜어낸 셈이다.
하지만, 유비무환이라고 했다. A대표팀은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를 위해 기후 적응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대표팀 관계자는 "24시간 가동되는 호텔 내 에어컨 온도를 되도록 25도 이상으로 올려놓고 시간이 날 때마다 물을 섭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무더운 날씨 탓에 훈련이나 경기 도중 갑작스럽게 탈수 증세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 나온 결정이다.
쿠웨이트시티=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