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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는 중동팀 중 유독 한국에 강한 면모를 보였던 팀이다.
현재 팀의 주축 선수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 중인 바데르 알 무타와(26·알 카드시아)다. A매치 83경기에 나서 30골을 넣었다. 지난해에는 K-리그 성남 일화에서 활약 중인 호주 국가대표 수비수 사샤(32)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상을 놓고 각축을 펼친 선수이기도 하다. 21세의 나이에 22차례 A매치에서 17골을 몰아 넣은 신예 공격수 유세프 나세르도 요주의 선수다. 나세르는 3일(한국시각) UAE 알 아인에서 가진 UAE와의 3차예선 1차전에서 두 골을 넣으면서 쿠웨이트의 3대2 승리를 견인하기도 했다.
UAE전에서 쿠웨이트는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택해 먼저 3골을 넣으며 승부를 갈랐다. 전력 기복이 다소 심하지만, 세대교체가 어느정도 완성된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7일 홈 이점을 안고 치르는 한국전에서도 비슷한 전술로 나설 것이 유력하다.
조광래 A대표팀 감독은 강한 압박과 패스 축구를 앞세워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생각이다. 쿠웨이트시티 도착 직후 UAE전 비디오를 찾아 본 조 감독은 "쿠웨이트는 기술이 좋은 팀이다. 최근 젊은 선수들이 많이 보강되면서 적극성 있는 플레이를 하는 것 같다. 수비에서 역습으로 나가는 공격형태도 UAE전에서 많이 보여줬다. 이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UAE전 승리를 이끈 나세르에 대해서는 "상당히 스피드도 있고 문전 앞에서 슈팅 감각이 있기 때문에, 중앙 수비수 둘 줄에 한 명이 미리 밀착마크를 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쿠웨이트시티=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