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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1차전이었던 레바논전을 앞두고 지동원(20·선덜랜드)의 활약을 예감한 이는 그리 많지 않았다.
지동원은 7일(한국시각) 쿠웨이트시티에서 열릴 쿠웨이트와의 3차예선 2차전에서도 원톱 선발출격이 유력하다. 레바논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박주영이 100% 제 기량을 회복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 국제축구연맹(FIFA) 8월 세계랭킹 95위로 B조에서 한국 다음으로 가장 높은 순위인 쿠웨이트는 레바논보다 한 수 위다. 또한 홈 이점까지 업고 있어 경기 양상은 접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엿보인다. 결국 지동원이 또 한 번 선봉 역할을 해야 한다.
지동원은 4일 쿠웨이트 입성 후 가진 첫 훈련을 마친 뒤 "소속팀에서 경기에 많이 나서지는 못했지만, 훈련 강도가 세고 연습경기도 많이 해 (경기감각에 대한) 큰 걱정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 뿐만 아니라 선수들 모두 6골을 넣고 (레바논을) 이겼다는 점을 기분 좋게 생각하고 있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사실 비행기에서 내린 뒤 덥고 습해서 놀랐다. 그런데 오늘 훈련을 해보니 바람이 불어서 생갭다 나은 것 같다. 오늘과 같은 날씨라면 해 볼 만하다"면서 쿠웨이트 원정 승리를 다짐했다.
쿠웨이트시티=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