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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쿠웨이트 입성 조광래 감독 "원정 승리가 목표"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1-09-04 06:56


◇조광래 A대표팀 감독이 쿠웨이트전에 철저히 대비해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4일(한국시각) 쿠웨이트시티의 모하메드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A대표팀 훈련을 마친 뒤 조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 하고 있다. 쿠웨이트시티=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

레바논전 승리의 여운이 가시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쿠웨이트시티에 발을 내딛은 A대표팀의 조광래 감독은 선수들에게 반나절 휴식을 부여한 뒤 4일(한국시각)부터 모하메드 알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현지 적응 훈련을 실시했다. 1시간 30분 가량 훈련을 진행하면서 현지 기후 적응 및 선수단 수습에 주력했다. 레바논전에 나섰던 베스트11에게는 간단한 러닝 정도만 지시했고, 나머지 선수들은 정상적으로 일정을 진행시켰다.

조 감독에게 쿠웨이트전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 3차예선의 향후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B조에 속한 쿠웨이트와 레바논, 아랍에미리트(UAE) 모두 한 수 아래로 평가 받는 상황에서 초반부터 승점을 벌려 일찌감치 조 2위까지 주어지는 3차예선 티켓을 거머 쥐겠다는 생각이 강하다. 때문에 쿠웨이트전 승리가 필요하다. 쿠웨이트는 UAE와의 1차전에서 3대2로 승리하면서 한국과 같은 승점 3을 마크하고 있다.

조 감독은 훈련 전 선수들을 불러모아 "레바논전은 다 끝난 일이다.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한다"고 정신력 재무장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빠른 압박과 패스 연결, 움직임 등 '조광래식 스타일'로 쿠웨이트를 꺾겠다고 다짐했다.

-쿠웨이트 입성 후 첫 훈련이다. 잔디 상태는 어떤가

7일 쿠웨이트전을 치를 경기장 상태는 잘 모르니 이야기하기가 좀 그렇다. 날씨가 좀 덥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잘 극복할 것이다. 선수들이 원하는 목표가 있기 때문에 운동장 사정이나 날씨 문제를 잘 극복하고 좋은 경기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훈련 시작 전 선수들을 모아놓고 꽤 길게 이야기를 하더라.

모든 면에서 칭찬받고 축하 받을 수 있는 레바논전을 치른 것에 대해 칭찬했다. 하지만, 레바논전은 어제 다 끝난 일이고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코칭스태프와 선수 모두 쿠웨이트 선수 개개인 분석 잘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쿠웨이트전에서는 패스 타이밍을 빨리 가져가야할 것 같다.

기후 때문에 힘든 상황이다. 상대는 빠른 템포 스타일의 축구에 잘 적응되어 있지 않다. 때문에 수비시 더 빠른 프레싱을 하라고 했고 공격시 빠른 패스 타이밍과 움직임을 가져가도록 하라고 했다.

-쿠웨이트가 UAE에게 이긴 경기를 봤는가.

봤다. 분석 중이다.

-간단하게 상대 전력을 평한다면.

기술이 좋은 팀이다. 최근 젊은 선수들이 많이 보강되면서 적극성 있는 플레이를 하는 것 같다. 수비에서 역습으로 나가는 공격형태도 UAE전에서 많이 보여줬다. 이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하려고 하고 있다.

-전방에 섰던 쿠웨이트 어린 선수(유세프 나세르)가 두 골을 넣었더라..

상당히 스피드도 있고 문전 앞에서 슈팅 감각이 있기 때문에, 중앙 수비수 둘 줄에 한 명이 미리 밀착마크를 할 준비를 하고 있다.
쿠웨이트시티=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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