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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원정에 나선 조광래호의 선수 숫자는 24명이다.
레바논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1차전을 앞두고 발표한 25명의 선수 명단에서 1명이 빠진 숫자다. 조광래 A대표팀 감독(57)은 레바논전을 치른 2일 경기 장소인 고양종합운동장으로 이동하기 직전 김보경(22)을 소속팀 세레소 오사카로 돌려 보냈다.
김보경의 하차로 조광래호는 쿠웨이트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한 장의 카드를 잃어 버렸다. 그러나 전력누수는 없을 전망이다. 레바논전에서 왼쪽 측면에 섰던 '캡틴' 박주영(26·아스널)이 해트트릭을 쏘아 올리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조 감독은 쿠웨이트전에서도 지동원(20·선덜랜드)을 원톱 자리에 놓고 박주영을 왼쪽 측면으로 돌리는 전술을 사용할 계획이다. 박주영의 백업으로는 이근호(26·감바 오사카) 염기훈(28·수원)이 버티고 있다. 이근호는 빠른 스피드와 최근 J-리그에서 키운 골 감각, 염기훈은 왼발이 강점이다. 레바논전에서 이근호는 박주영의 바통을 이어받아 후반 교체로 그라운드에 섰고, 염기훈은 출전명단에서 제외됐다. 주전과 백업 모두 갖춰진 상황인만큼 김보경의 하차가 쿠웨이트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조 감독이 신속하게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배경이다.
쿠웨이트시티=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