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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듀오' 유로파리그 본선 무대 밟는다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1-09-03 16:49


차두리(왼쪽)와 기성용. 스포츠조선DB

셀틱의 '기-차듀오' 기성용(22)과 차두리(31)가 그토록 바라던 유로파리그 무대를 극적으로 밟게 됐다. 운이 좋았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3일(한국시각) '시옹이 부정 선수 출전으로 인해 본선 참가자격을 박탈당했다. 그 자리는 셀틱이 대신한다'고 밝혔다.

셀틱은 유로파리그 예선에서 FC시옹(스위스)에 1,2차전 합계 1대3으로 패하며 본선 무대 진출이 좌절됐지만 UEFA가 밝힌대로 FC시옹이 참가자격을 박탈당하면서 본선에 진출하는 행운을 얻었다.

시옹은 2008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소속구단의 허락 없이 선수와 비밀리에 접촉하며 선수 영입 금지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시옹은 징계기간 중 추가로 선수를 영입했고 셀틱과의 예선전에 이들을 출전시켰다. 이를 안 셀틱이 UEFA에 강력히 항의했고 결국 UEFA가 시옹의 참가자격을 박탈하게 됐다. 시옹이 UEFA 측에 제소를 할 가능성은 있지만 제소가 받아들여자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로써 "큰 무대에서 뛰고 싶다"던 기성용과 차두리의 바람이 이뤄지게 됐다. 셀틱은 2009~2010시즌 유로파리그 조별리그에 진출한 바 있지만 기성용과 차두리가 입단하기 전이었다.

2010~2011시즌에는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에서 위트레흐트(벨기에)를 상대했지만 1,2차전 합계 2대4로 패하며 탈락했다. 차두리는 오른 측면 수비수로 2경기 모두 풀타임 활약했고 기성용은 2차전에 교체 출전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무대였던 만큼 유로파리그 본선 무대를 밟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셀틱은 유로파리그 1조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우디네세(이탈리아) 스타드 렌(프랑스)와 32강행을 놓고 다투게 됐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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