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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현 성남 코치)이 2003년 성남 시절 세운 정규리그 최다골인 28골은 '마의 벽'이다.
FC서울의 데얀(30)이 다시 한번 도전장을 냈다. 최다골 기록을 정조준하고 있다. 19골을 기록 중인 그는 '20골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16개 구단 시대가 열린 올시즌의 경우 팀당 30경기를 벌인 후 포스트시즌에 들어간다. 23라운드가 흘렀고, 데얀의 '골 전쟁'은 7경기가 남았다.
3파전의 혼전양상에서 독주체제를 구축했다. 그는 2위 김정우(상주·15골), 3위 이동국(13골)에 각각 4골, 6골차로 앞서 있다. 2007년 K-리그에 발을 들인 후 첫 득점왕 꿈을 꾸고 있다. 데얀은 최고의 용병으로 평가받지만 개인타이틀에 있어서는 무관의 제왕이었다. 그는 "20골 이상 기록하면 득점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특유의 몰아치기도 주목된다. 올시즌 득점을 기록한 11경기 가운데 7경기에서 멀티골(3골 1회, 2골 6회)을 작렬시켰다. 27일 사상 첫 골-도움 해트트릭(3골-3도움)을 작성한 몰리나를 비롯해 최태욱 고명진 하대성 등과의 호흡도 정점이다.
"앞으로 몇 골을 터트릴지 나도 모른다. 요즘 컨디션이 너무 좋다"는 데얀이 과연 '마의 김도훈 벽'을 넘어설 수 있을까. 종착역을 향해 질주하는 K-리그의 또 다른 관전포인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