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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이 탐내는 박주영, 전망 밝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1-08-28 16:51


◇박주영. 스포츠조선DB

아스널이 박주영(26) 영입을 추진하는 것은 여러가지 이유로 볼 수 있다.

프랑스 리그1에서 세 시즌 간 활약하면서 보여준 기량이 한 몫을 했다. AS모나코의 주전 공격수로 도약, 91경기에 나서 25골을 기록했다. 빠른 스피드와 골 감각 외에도 투쟁력이 호평을 받았다. 박주영 영입을 추진했던 릴은 기량보다 정신적인 측면에 더 높은 점수를 매기고 영입전을 펼쳤다. 그간 수많은 유망주를 영입했으나 재미를 보지 못했던 아스널 입장에서는 경험 많고 정신적으로도 강인한 박주영을 영입해 팀 전력의 전체적인 상승효과를 얻으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

백업자원 확보의 의미도 있다. 아스널에는 네덜란드와 잉글랜드 국가대표인 로빈 판 페르시와 시오 월콧이 버티고 있다. 이외에도 제르비뉴와 마루아네 샤막, 니클라스 벤트너가 공격진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중 제르비뉴와 샤막은 내년 1월 가봉과 적도기니가 공동 주최하는 아프리칸 네이션스컵에 각각 코트디부아르와 모로코 대표로 출전할 예정이다. 벤트너는 얼마 남지 않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이적할 것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판 페르시와 월콧을 중심으로 공격진을 운영할 것으로 보이나, 이들과 경쟁 및 공존할 제르비뉴와 샤막의 공백을 메울 만한 선수를 영입하려 하고 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박주영은 아스널 적응만 제대로 마치면 주전급의 위상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판 페르시와 월콧 등 다른 공격수와 로테이션 시스템을 구축해 선발과 교체를 오가는 활약이 예상된다. 영국 현지 언론들은 아스널이 박주영 영입을 위해 모나코에 1000만파운드(약 147억원)의 이적료를 내줄 것으로 보고 있다. 릴이 제시한 300만유로(약 47억원)보다 100억원이 많은 돈이다. 병역 의무 이행이라는 큰 짐을 지고 있는 박주영에게 아스널이 거액을 베팅하는 것은 그만큼 올 시즌 성공을 위해서는 박주영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모나코 출신 공격수가 아스널에서 누릴 수 있는 프리미엄도 박주영이 빠른 시일 내에 위상을 정립하는 데 도움을 줄 전망이다. 그간 아스널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던 티에리 앙리와 에마뉘엘 아데바요르 모두 모나코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아스널 이적에 성공했다. 이후 아스널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성장했다. 아스널 팬들은 박주영이 모나코에서 활약했던 공격수라는 이유로 큰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모나코에서의 지난 활약을 보고 아스널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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