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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박주호, 별들의 무대서 한국인 맞대결 펼친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1-08-26 11:04 | 최종수정 2011-08-26 11:04


맨유 박지성(오른쪽) 스포츠조선DB

'별들의 무대'라 불리는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사상 첫 한국선수간 맞대결이 펼쳐진다.

박지성이 속한 맨유는 25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모나코에서 열린 2011~2012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32강 조추첨에서 바젤(스위스) 등과 함께 C조에 속했다. 바젤은 A대표 왼쪽 윙백 박주호가 있는 팀이다.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 한국 선수들끼리 맞대결을 펼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3년 당시 벨기에 안더레흐트에서 뛰던 설기현이 한국인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진출한 이래 총 5명의 한국선수만이 별들의 무대에 섰다. 송종국(당시 페예노르트) 이천수(스페인 레알 소시에다드) 이영표(PSV에인트호벤) 박지성이 최고의 무대에서 한국축구의 위상을 떨쳤다.

2000년대 들어 한국선수들의 유럽진출이 늘었지만, 한국선수들의 유럽진출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2005년 이후에는 박지성을 제외하고 한국선수들이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자취를 감췄다. 그러나 올시즌 박주호와 릴로 이적을 확정한 박주영이 가세하며 새롭게 활기를 찾고 있다.

박주호는 이적 첫해 챔피언스리그에서 뛰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고 싶다던 일념으로 이적을 추진한 박주영은 B조에서 옛스승 귀네슈가 이끄는 터키 트라브존스포르와 일본선수가 뛰는 혼다의 CSKA모스크바, 나가토모의 인터밀란과 인연섞인 대결을 벌인다.

특히 측면에서 활약하는 박지성과 박주호는 직접 맞부딪힐 가능성도 있다. 큰경기의 사나이 박지성은 챔피언스리그에서 중용돼 왔고, 박주호는 바젤의 왼쪽수비수 주전자리를 꿰차고 있기 때문이다. 박지성이 오른쪽 미드필더로 출전한다면 한국선수들끼리 대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별들의 무대에서 펼쳐지는 박지성과 박주호의 맞대결은 다음달 28일 오전 3시 45분 맨유의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유럽챔피언스리그 32강 조추첨 결과

A조-바이에른 뮌헨(독일) 비야레알(스페인) 맨시티(잉글랜드) 나폴리(이탈리아)

B조-인터밀란(이탈리아) CSKA모스크바(러시아) 릴OSC(프랑스) 트라브존스포르(터키)

C조-맨유(잉글랜드) 벤피카(포르투갈) 바젤(스위스) 갈라티(루마니아)

D조-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리옹(프랑스) 아약스(네덜란드)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

E조-첼시(잉글랜드) 발렌시아(스페인) 레버쿠젠(독일) 겡크(벨기에)

F조-아스널(잉글랜드) 마르세유(프랑스) 올림피아코스(그리스) 도르트문트(독일)

G조-포르투(포르투갈) 샤흐타르(우크라이나) 제니트(러시아) 아포엘(키프러스)

H조-바르셀로나(스페인) AC밀란(이탈리아) FC바테(벨로루시) 빅토리아 플젠(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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