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토오 이적으로 본 세계축구 연봉 톱5, 박지성은?

국영호 기자

기사입력 2011-08-24 14:25


'흑표범' 사뮈엘 에토오(30·카메룬)가 이탈리아 명문 인터밀란에서 러시아 안지 마하치칼라로 이적한다. 이적료 2500만유로(약 387억원), 연봉으로 무려 2050만유로(약 319억원)을 받는 조건이다. 매일 약 8730만원(5만6164유로)씩 버는 셈이다. 유럽 주요 언론은 에토오가 25일 마하치칼라와 3년 계약을 맺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에토오는 아프리카 올해의 선수에 4차례 뽑힌 아프리카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바르셀로나(스페인) 주전 스트라이커로 뛰면서 2006년과 2009년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시즌 인터밀란에서는 35경기에 출전해 21골을 넣었다.

에토오가 한 해 받을 2050만유로는 세계 최고 연봉이다. 기존 세계축구 연봉 톱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6·레알 마드리드)를 가볍게 뛰어넘었다. 포르투갈의 축구마케팅사인 푸트볼 파이낸스에 따르면, 호날두는 지난시즌 1200만유로(약 187억원)를 받았다. 지난시즌 인터밀란에서 800만유로를 받았던 에토오는 올시즌 이적하면서 호날두 보다 850만유로(약 132억원)나 더 받게 됐다. 연봉을 2.5배나 더 받고 '이직'하게 된 것이다.

3위는 리오넬 메시(24·바르셀로나)로, 지난시즌 1050만유로를 받았다. 4위는 다리오 콘카(28·중국 광저우). 올해 1467만달러를 받는데 유로로 환산하면 약 1018만유로다. 5위는 페르난도 토레스(27·첼시)로 지난시즌 리버풀에서 첼시로 옮기면서 연봉 1000만유로를 찍었다.

그렇다면 박지성(30·맨유)는 어느 정도일까. 박지성은 지난시즌 380만유로를 받아 정확히 100위에 올랐다. 최근 재계약하면서 연봉도 뛰어 올시즌 약 540만유로(추정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시즌 기준으로 보면 세계 연봉 랭킹 42위다. 500만유로를 받은 전 독일대표팀 주장 미하엘 발락(35·독일 레버쿠젠)과 호나우지뉴(31·브라질 플레멩구) 보다도 많이 받는다.

올시즌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4위를 달리고 있는 마하치칼라가 에토오 영입에 천문학적인 액수를 투입할 수 있었던 것은 조만장자 구단주 술레이만 케리모프(45) 덕분이다. 러시아 석유재벌인 케리모프는 78억달러(약 8조4396억원)의 재산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영호 기자 iam905@sportschosun.com

◇세계 축구선수 연봉 톱5(※자료 출처:푸트볼 파이낸스)


=순위=선수(소속팀)=연봉(한화)

=1=사뮈엘 에토오(안지 입단 예정)=2050만유로(약 319억원)

=2=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1200만유로(약 187억원)

=3=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1050만유로(약 163억원)

=4=다리오 콘카(광저우)=1018만유로(약 158억원)

=5=페르난도 토레스(첼시)=1000만유로(약 157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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