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예선 상대 UAE, 감독·선수 불화설로 '시끌'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1-08-24 09:20 | 최종수정 2011-08-24 09:20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서 한국과 맞붙는 아랍에미리트(UAE)가 내분설로 벌써부터 흔들리고 있다.

걸프뉴스를 비롯한 UAE 현지 언론들은 최근 슬로베니아 출신의 스레코 카타넥 UAE 감독이 선수들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했다고 전했다. 대표팀의 한 선수는 '카타넥 감독은 선수들에게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잇다. 오스트리아 전지훈련 중 선수들이 그라운드 사정이 좋지 않다고 항의했지만, 감독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한 선수가 부상을 당했고 수술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후 일부 선수들이 감독과 다퉜다. 선수 대부분이 그가 대표팀을 떠나길 바라고 있으며, 축구협회가 왜 카타넥 감독을 고집하는지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선수의 주장대로면 UAE는 정상적인 팀 운영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내분이 심각한 것으로 관측된다.

UAE축구협회가 서둘로 진화에 나섰다. 오바이드 무바라크 UAE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최근 알려진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카타넥 감독의 지도력은 건재하다.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장은 올림피크 리옹(프랑스) 선수들도 사용했던 것인데 경기장 상태가 좋지 않았다면 그들이 바보가 아닌 이상 그 곳에서 뛰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카타넥 감독도 '나는 오로지 대표팀을 제대로 이끄는데 관심이 있다. 이번 소문에 대해 할 말은 없으며, 담아둘 생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들의 주장 중 어떤 것이 사실인지는 25일 두바이의 알 아인 스타디움에 열릴 UAE-카타르 간의 평가전에서 확인될 전망이다. A대표팀의 서정원, 가마 코치가 현지에서 이 경기를 지켜 볼 예정이다.

UAE는 3차예선에서 한국 쿠웨이트 레바논과 한 조에 속해 있다. 한국과는 10월 11일과 11월 11일 홈 앤드 어웨이로 3차예선 3, 4전을 치른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