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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믿어도 될까.
고심을 거듭한 끝에 만든 대표 선수 명단. 이전과 크게 달라진 게 없지만 걱정되는 부분도 있다. 소속 팀에서 충분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해외파 선수들의 활약 여부다.
이적할 팀을 찾지 못하고 있는 박주영은 여전히 공중에 떠 있다. 일본전에 앞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 외에 훈련다운 훈련을 하지 못했다. 물론 경기에 출전할 일도 없었다. 박주영은 지난 일본전에서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조 감독이 경기 후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다"고 말할 정도로 경기 출전없이 훈련만으로 경기력을 유지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해외파라고 하더라도 소속팀에서 얼마나 출전하고 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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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프랑스 리그로 둥지를 옮긴 정조국은 두 번 째 시즌을 맞아 대도약을 노렸지만 상황이 좋지 않다. 지난 여름 프로 무대에 뛰어든 후 가장 치열하게 운동에 집중하며 시즌을 준비했는데도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마음고생이 심하다. 8월 7일 몽펠리에와의 리그1 개막전 후반 41분 교체 출전한 후 8월 15일 마르세유전, 8월 22일 보르도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박태하 대표팀 코치까지 날아와 지켜보려고 했던 마르세유전에는 교체 선수 명단에도 들지 못했다.
박주영은 대표팀의 리더이고, 정조국은 대표팀 공격의 또 다른 카드가 될 수 있다. 이번 레바논전과 쿠웨이트전을 통해서 소속팀에서의 출전 여부와 상관없이 기량을 보여줘야 한다. 그게 대표팀은 물론 본인에게도 도움이 된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