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위 전남-경남-울산, 6강 가능할까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1-08-22 14:13 | 최종수정 2011-08-22 14:16


7월 10일 수원전 경기중에 잠시 생각에 잠겨 있는 정해성 전남 감독. 광양=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FC서울(3위·승점 39·11승6무5패)과 수원 삼성(5위·승점 35·11승2무9패)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2011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막판 6강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6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34·9승7무6패)와 7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33·9승6무7패)의 승점차는 1.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언제든지 뒤집어질 수 있는 살얼음판 승부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은 K-리그 16개 구단 사령탑 모두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내걸었던 1차 목표. 중위권에서 맴돌고 있는 전남과 8위 경남FC(승점 33·9승5무8패), 9위 울산 현대(승점 28·8승4무10패)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변수는 무궁무진하지만 일단 남은 8경기에서 4승 이상을 거둬야 6강을 바라볼 수 있다. 특히 상위권 팀과의 맞대결이 목표 달성의 관건이 될 수 밖에 없다.

전남은 후반기 초반 비교적 무난한 일정이다. 23라운드부터 상주 상무, 경남을 상대한 뒤 25라운드에서 제주를 만난다. 최근 주춤하고 있으나 공수 밸런스가 좋은 제주전이 6강으로 가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울산 김호곤 감독. 스포츠조선 DB
그렇다고 막판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성남 일화, 강원FC, 광주FC전을 치른 후 마지막 두 경기 상대가 포항 스틸러스와 전북이다. 2강 혹은 '두톱'으로 불리는 포항, 전북이 일찌감치 순위를 굳힌다면 부담이 덜하겠지만, 선두나 2위 싸움이 마지막까지 진행된다면 부담이 크다. 앞서 하위권 팀들을 상대로 확실히 승점을 챙기지 못하면 6강 진입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 주축 선수들이 어리고 경험이 부족한 것도 약점이다.

경남과 울산은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경남은 23라운드부터 포항, 전남, 전북을 차례로 상대하고, 울산 앞에는 수원, 제주가 버티고 있다. 양팀 모두 상승세가 꺾인 상태다. 경남은 최근 2경기에서 1무1패, 울산은 3연패를 당했다. 23라운드부터 2~3경기에서 고전할 경우 회복불능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울산이 더 심각하다. 울산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서울, 성남에 연패를 하더니 지난 주말 대전 시티즌에 0대1로 패했다. 지난달 경남 공격수 루시오를 영입했으나 득점력 부족은 여전하고, 수비마저 흔들리고 있다. 볼 점유율은 높지만 결정력이 떨어져 고전하고 있다. 팀 부위기를 바꿔놓을 기폭제가 필요한데 사정이 여의치 않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