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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 감독 "구단과 상의해 구자철 추가 소집"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1-08-22 10:29 | 최종수정 2011-08-22 10:29


◇조광래 감독이 22일 축구회관에서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에 나서는 24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조병관 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2011.08.22

조광래 A대표팀 감독이 한-일전 치욕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했다.

조 감독은 2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1차전 레바논(9월 2일 오후 8시·경기도 고양), 2차전 쿠웨이트(9월 6일·쿠웨이트 시티)에 출전할 24명의 명단을 발표한 후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좋은 분위기에서 월드컵 3차예선 명단을 발표해야 했는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한-일전을 거울삼아 대표팀이 최종예선 티켓을 따기 위해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한-일전을 교훈삼아 좋은 결과를 전해드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광래호는 10일 한-일전에서 0대3으로 참패했다.

해외파의 근황도 전했다. 주장 박주영은 이번 주에 새로운 팀이 결정날 것이라고 했다. 발목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은 상황이 호전돼 소속팀과 상의해 추가 발탁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조광래호는 28일 파주NFC에서 소집돼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

-한-일전에서 수비라인이 무너졌다. 해법은.

한-일전은 두 번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것이 솔직한 내 심정이다. 아시안컵 때부터 좋은 밸런스 유지를 했다. 홍정호가 복귀한다. 시간이 많기 때문에 잘 준비한다면 예전의 좋은 조직력을 다시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박주영 실전감각이 떨어져 있다.

어제 통화했다. 이번 주안에 새로운 팀이 결정날 것이라고 했다. AS모나코 2군 선수들과 계속 훈련하고 있다고 하더라. 한-일전 때보다 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전방 스트라이커로 기용할 생각을 갖고 있다.


-홍 철, 윤빛가람은 올림픽대표팀과 겹치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홍명보 감독이 중복 선수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하에 발표했다. 명단이 겹치더라도 A대표팀이 우선이라고 얘기했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

-좌우 측면은 어떻게 구성되나.

소집한 후 체크를 해봐야 알것 같다. 어떤 선수가 잘 소화할 지 생각해보겠다.

-새 얼굴이 없는데.

코치들과 상당히 고민했다. 각 포지션별로 해외파와 K-리거를 놓고 비교하며 관전했다. 마지막까지 경쟁하는 선수가 있었지만 짧은 시간에 팀을 더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기존의 선수들을 뽑는것이 지름길이라고 생각했다.

-염기훈과 정조국 발탁 배경은.

염기훈 두 달전만 해도 컨디션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주장을 맡은 후 강점인 스피드를 활용하며 좋은 플레이 많이 펼쳤다. 정조국은 국내 스트라이커와 비교를 많이 했다. 박주영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선발했다.

-대표팀에 리더가 없다는 지적이 있다.

그런 부분이 상당히 아쉽다. 주장 박주영이 좋은 컨디션이었다면 리드를 더 잘했을 것이다. 자기 플레이에 대한 부담 때문에 경기를 리드하지 못했다. 이정수도 카타르에서 A매치와 같은 강한 경기를 못했기 때문에 부진했다고 하더라. 어제 전화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들어오라는 지시를 했다. 월드컵 예선 때는 잘 리드할 수 있을 것을 본다.

-지동원과 손흥민 기대치는.

개인 장점 기대하다. 무엇보다. 수비 조직력에서 지동원 손흥민이 좋은 부분이 많다. 상대 지역에서 포체킹할때 상대 선수들을 사이드로 모는 좋은 수비력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전체적인 수비가 더 강해졌다. 이들은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좋은 공격을 펼쳤다. 또 구자철 전화 통화를 했다. 상당히 호전돼서 오늘부터 훈련에 합류한다고 하더라. 구단과 상의해서 무리가 없다면 추가로 소집을 할 생각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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