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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 A대표팀 감독과 박태하 수석코치가 21일 오후 2011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전남 드래곤즈와 부산 아이파크전이 열린 광양전용구장을 찾았다. 22일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레바논전 엔트리 발표를 하루 앞두고 K-리거 마무리 물색 작업에 나선 것. 부산의 올 시즌 37골 중 22골을 합작한 한상운(8골) 양동현(7골) 임상협(7골) 등 공격진과 미드필더 박종우, 전남의 왼쪽 사이드백 윤석영 등의 플레이를 살펴보기 위해서였다. 이중 양동현은 이날 허리 부상으로 인해 출전하지 못했다.
승점 3점차로 올 시즌 6강 판도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부산전을 앞두고 정 감독은 "박태하 코치가 내려오면 좋겠다"는 농담을 던졌다. 전남은 지난 4월 30일 0대3 원정 패배를 되갚아야 했다. 흥미롭게도 박 코치가 관전한 올 시즌 4~5차례 경기에서 전남은 무패를 달렸다. 가장 최근인 7월 10일 지동원의 고별전 때도 수원을 상대로 3대1의 대승을 맛봤다.
'박태하 효과'라 할 만하다. 전남은 리그 최강 공격력을 자랑하는 부산에 맞서 이번에도 지지 않았다. 올림픽대표팀에 발탁된 부산의 박종우가 전반 23분 아크 왼쪽에서 깨끗한 프리킥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36분 전남 원톱 김명중이 코니의 크로스를 골대 정면에서 슬라이딩골로 연결시키며 동점골을 터뜨렸다. 날선 공방이 이어졌지만 결국 양팀은 1대1로 비겼다. 부산(36점)은 승점 1을 보태며 리그 4강으로 올라섰고, 전남은 33점으로 리그 7위를 유지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