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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 A대표팀 감독이 20일 제주-서울전이 열린 제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조 감독은 "제주의 홍정호와 서울의 고명진을 점검할 계획이다. 고명진은 코치진에서 강력하게 추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명진은 6월 세르비아, 가나와의 A매치에 첫 발탁됐지만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 10일 한-일전에서는 제외됐다. 홍정호는 조광래호의 주전 중앙수비수다. 한-일전에선 K-리그 승부조작 사건에 이름이 거론돼 빠졌다. 그는 무혐의 처리됐다.
어느 때보다 K-리거의 발탁에 관심이 쏠린다. 조 감독은 18일 해외파 명단을 먼저 공개했다. 박주영(AS모나코), 기성용 차두리(이상 셀틱) 이정수(알사드) 정조국(오세르) 손흥민(함부르크) 지동원(선덜랜드) 등 13명이 이름을 올렸다.
무게감이 예전만 못하다. 이청용(볼턴)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 부상으로 빠졌고, 해외파들의 컨디션도 떨어져 있다.
명단 발표를 19일에서 22일로 미룬 것도 이 때문이다. 국내파들의 발탁에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조 감독은 21일에는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리는 전남-부산전을 관전할 예정이다.
부산에 주목하고 있다. 득점 10위 내에 한상운(8골) 양동현(7골) 임상협(7골) 등 무려 3명이 포진해 있다. 부산은 21경기에서 37득점을 기록했다. 전북 포항에 이어 리그 3위의 득점력이다. 이중 22골이 '한-동-협' 트리오의 발끝에서 나왔다. 한상운과 임상운은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한다. 조 감독은 "부산 선수들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승선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서귀포=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