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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가시밭길을 걷고 있는 강원FC는 그간 수 차례 변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약효가 발휘던 적은 거의 없었다. 돌파구가 나오지 않았다. 20경기에서 단 1승 밖에 올리지 못했다. 지난 전북 현대전에서는 김동찬 한 선수에게만 전반전에 해트트릭을 내주는 수모 속에 1패를 추가했다.
김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포항을 만나 제 몫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보였다. 김 감독은 13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포항전을 앞두고 만난 취재진에게 "오재석은 측면 뿐만 아니라 중앙수비도 볼 수 있는 멀티형 선수"라면서 "박상진과 김진환, 백종환도 지난 시즌까지는 주전으로 뛰었던 선수들이다. 그간 부상으로 자주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기량적인 측면보다 정신력이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사실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결여된 자신감과 순간 집중력이 실점으로 이어져 패한 경기가 많았다"면서 "포항 같은 팀을 잡아야 K-리그 분위기가 확 달아오르지 않겠느냐. 지켜봐 달라"고 웃었다.
강릉=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