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1위 FC서울, 13일 특별한 홈경기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1-08-11 11:28 | 최종수정 2011-08-12 08:37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FC서울은 흥행에선 독보적이다. 한국 프로축구 최다 관중 순위 1~10위에서 9자리를 휩쓸고 있다. 지난해 5월 5일 성남 일화전 6만747명이 1위다. 12월 5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기록한 5만6759명은 2위다. 악재속에서도 올시즌 흥행 열풍은 계속되고 있다. 3월 6일 수원 삼성과의 개막전에서 5만1606명(4위)이 몰렸고, 6월 11일 포항 스틸러스전 때는 4만4358명(9위)이 입장했다. 2003년 대구-수원전의 4만5210명이 7위일 뿐 그 외는 모두 서울의 이름이 올라있다.

2011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라운드 현재 서울의 홈경기 평균 관중은 2만6688명으로 1위다. 2위 수원(평균 2만3979명)보다 약 3000명이 많다.

구단의 철학이 눈길을 끈다. 첫째도 관중, 둘째도 관중이다. 경기가 열릴 때면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축구 테마 파크로 변신한다. 경기장 북측 광장에는 다양한 즐길거리를 마련, 축제의 장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경기장 내에서도 치어리더가 등장했다. 이벤트도 대폭 강화했다. 먹거리도 풍성해졌다. 가족단위의 팬들을 위한 종합 엔터테인먼트장이 곧 상암벌이다. 여기다 구단 내부적으로 새롭게 티켓 세일즈 전담 팀을 구성, 팬들과의 접촉을 늘리고 있다.

말복인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남과의 홈경기의 테마도 이채롭다. '쿨 서머 페스티벌(Cool Summer Festival)'이다. 축구장이 워터파크로 화려하게 변신한다.

북측 광장에 30m짜리 워터슬라이드를 설치한다. 웬만한 워터파크에 설치된 워터슬라이드에 전혀 뒤질게 없는 규모다. 짜릿한 스릴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어린이 물놀이 풀장도 깜짝 개장한다.

장내에서도 시원한 물놀이를 펼친다. 선수들과 마스코트인 씨드는 하프타임 때 그라운드에 등장, 시원한 물을 응원석에 뿌리고 함께 몸을 적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따라서 가벼운 옷차림과 여벌의 옷이 필수다. '엄마, 아빠와 하는 물총 놀이' 이벤트도 하프타임에 진행한다. 온 가족이 한바탕 신나게 놀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축구장이 도심의 피서지로 탈바꿈하는 셈이다.

통 크게 수박도 쏜다. 경기장을 찾는 팬들에게 시원한 수박 300통을 제공한다. 약 1만 조각의 양이다.


서울은 "팬들의 호응이 좋을 경우 앞으로도 매 시즌 여름철에 치러지는 홈 경기 중에 한 경기를 '쿨 서머 페스티벌'로 정해 경기장을 찾는 팬들에게 시원한 물놀이와 다채로운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꾸밀 예정"이라며 "시원한 수박을 먹으며 잠시나마 무더위를 잊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수박과 함께 통돼지 바비큐와 치킨도 제공된다. 한 여름의 별미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과 전남의 홈경기 입장권 예매는 FC서울 홈페이지(www.fcseoul.com)와 가까운 GS25 편의점 현금지급기를 통해 경기시작 3시간 전까지 가능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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